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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달 9월에 읽을만한 책은?
2014-09-07 06:00:00 2014-09-07 06:00:00
[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9월은 독서의 달이다. 예년보다 길어진 추석 연휴에는 책을 가까이 해보는 것도 좋겠다.
 
7일 교보문고와 예스24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주 베스트셀러 목록에는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여자 없는 남자들>,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어떤 하루>, <장하준의 경제학>,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두근두근 내 인생> 등이 베스트 5에 올라와 있다.
 
<칼의 노래>는 영화 <명량>의 인기와 함께 상위권에 포진했고, <김우중과의 대화>는 논란 속에 베스트셀러 순위권에 진입했다. 9월 첫째주 베스트셀러도 지난달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달 11일에는 세계적 화제를 모은 토마 피게티의 <21세기 자본>도 서점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이런 책을 대부분 읽었다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꼽은 '9월의 읽을 만한 책'을 눈여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추천된 책은 ▲신중한 사람 ▲재즈, 평범한 사람들의 비범한 음악 ▲하버드 중국사 청 : 중국 최후의 제국 ▲8개의 철학지도 ▲웨이파인더 : 인류 최초의 지혜로 미래를 구하다 ▲사물 인터넷 ▲명화로 보는 32가지 물리이야기 ▲행복한 부모가 세상을 바꾼다 ▲박선욱 선생님이 들려주는 백동수 ▲불타는 옛 성-1938 등이다.
 
<신중한 사람>은 이승우 작가의 아홉 번째 소설집으로, 제10회 황순원문학상 수상작인<칼>과 모두 여덟 편의 단편이 수록됐다. 신중한 사람은 신중한 성격 때문에 곤경에 처하는 중년 남자의 이야기다. 이 책을 추천한 소설가 정이현은 추천사에서 "작가는 신과 인간의 관계를 탐사하는 초월적 주제부터 신화적 세계를 경유한 다양한 물음으로 한국 소설의 형이상학적 폭과 깊이를 넓히고 심화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며 "표제작 신중한 사람 등 이번 책에 수록된 소설에는 이런 문제의식이 결집됐다"고 설명했다.
 
역사 학자 에릭 홉스봄의 <재즈, 평범한 사람들의 비범한 음악>은  '프랜시스 뉴턴'이란 필명으로 활동한 재즈 비평가이기도 했던 홉스봄의 글 모음이다. 재즈가 첫사랑의 자리를 비집고 들어왔다는 역사학자의 재즈에 대한 애정 고백이란 평가다.
 
<하버드 중국사 청 : 중국 최후의 제국>의 필자인 윌리엄 로는 청의 역사를 유럽 중심적 관점으로 평가하는 것을 비판하면서 "청이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을 겪으면서 진행했던 근대화 정책이 현대 중국의 발전으로 이어지고, 중화민국이 출범할 때 부활한 한족 중심주의가 티베트나 이슬람 교도의 분리주의 운동을 촉발시켰다"고 지적한다.
 
<8개의 철학지도>는 추상적이고 난해한 철학의 주제들이 아닌, 청춘, 고통, 집 등 친근한 주제에 대해 동서양과 개별 학문의 담장을 허물며 조곤조곤 묻고 대답하고 있다.
 
폴리네시아의 항해가를 일컫는 말을 제목으로 한 <웨이파인더>는 서양식 발전모델을 따라야 그들이 누리고 있는 물질적 번영을 누릴 것이라는 주장을 비판하면서 모든 문화에는 고유한 속성이 있다는 주장을 설파한다.
 
<사물 인터넷>은 지금까지의 온라인 혁명이 인간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 시대였다면, 앞으로는 사물이 중심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세계 여러 기업의 전략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세상에서 우리의 일상은 어떻게 바뀌게 될지 궁금하다면 읽어 볼 만하다.
 
이밖에 물리학자가 세상을 보는 관점과 세상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관점을 엿볼 수 있는 <명화로 보는 32가지 물리이야기>,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현명하게 이기적일 필요가 있고,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도 현명해진다는 깨달음을 얻게 하는 <행복한 부모가 세상을 바꾼다>도 추천됐다.
 
무인 백동수의 삶의 태도를 설명한 <박선욱 선생님이 들려주는 백동수>, 한·중·일 작가들이 공들여 만들어내고 있는 평화 그림책 시리즈인 <불타는 옛 성-1938>은 중일전쟁 당시 대화재 사건을 기록한 유아·아동 분야 추천 도서다.
 
이들 책을 추천한 좋은책선정위원회 위원은 왕상한 위원장(서강대 법학부 교수), 김대경(서울 성수고 교사), 김문식(단국대 사학과 교수), 이상희(그림책 작가, 시인), 이진남(숙명여대 교양교육원 교수), 이하경(중앙일보 논설주간), 이한음(과학 전문 저술 및 번역가), 이현우(인터넷 서평꾼), 전형구(독서경영 칼럼니스트), 정이현(소설가) 등이다.
 
◇‘9월의 읽을 만한 책’(자료=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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