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될 예정인 국제게임쇼 지스타 2014 개막을 두 달 앞두고 게임업계가 큰 고민에 빠졌다. 비즈니스 행사는 나날이 성장하고 있지만, 일반 관람객 대상 전시는 갈수록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K-iDEA)는 4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지스타 2014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두 달 여 앞으로 다가온 지스타 2014의 준비상황과 주요 이슈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올해 지스타는 총 2400 부스 규모로 펼쳐져 지난 2013년 2236 부스, 2012년 2111 부스를 넘어서는 최대 규모로 꾸며질 예정이다. 게임 수출 상담 등이 펼쳐지는 비즈니스 전시(BTB)는 1100부스로 2013년 1026부스, 2012년 726부스 대비 매년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 관람객 전시(BTC)는 대형 게임사가 대거 불참했던 지난해 보다는 규모가 소폭 증가할 예정이지만, 지난 2012년 1385부스 보다는 규모가 축소됐다.
이처럼 지난해에 이어 지스타의 중심인 B2C 전시가 맥을 못 추는 이유는 단골손님인 블리자드가 불참하는 것을 비롯해 온라인게임 신작이 갈수록 줄어드는 현실에서, 모바일 게임사들이 빈자리를 채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역대 지스타 성과. 올해는 2400부스 규모의 역대 최대 규모가 예상되지만, 지스타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관람객 부스는 예년보다 볼거리가 줄어들 전망이다(자료=지스타 조직위원회)
PC온라인 게임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 엔트리브소프트, 넥슨코리아, 네오플, 엑스엘게임즈 등이 지스타2014 참가를 확정,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반면 대형 모바일 게임사인 넷마블, 게임빌·컴투스를 비롯해 네시삼십삼분, 선데이토즈, 데브시스터즈 등 떠오르는 신흥 강자들은 아직 지스타 참가를 결정하지 않았다.
지스타는 지난 10년간 출시 예정인 온라인게임을 미리 공개하는 ‘유저 마케팅’용 행사로 각광을 받아왔지만, 모바일게임 특성상 대형 오프라인 행사는 투자 비용 대비 홍보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선뜻 참가 결정을 내리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모바일게임이 이미 국내 게임 시장의 중심에 선 마당에, 자칫 반쪽짜리 전시회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지스타는 모든 게임업체가 이용자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국내 최대의 게임 축제’인데, 모바일 게임사들이 줄줄이 불참을 선언한 것은 게임을 사랑해준 이용자들의 대한 배려 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최관호 지스타 공동집행위원장은 “온라인게임 신작이 줄어드는 현실에서 앞으로 지스타를 어떻게 가져갈지 큰 고민을 하고 있다”며 “게임스컴 등 다른 국제 게임쇼를 다녀봐도 관람객 전시(B2C)를 어떻게 채워야 할지 우리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사진=최준호 기자)
지스타 개최지 부산에 대한 불만도 이번 지스타 흥행의 고민거리다.
지난 7월 1일 게임개발자연대는 서병수 부산시장이 과거 게임회사로부터 1% 부담금을 걷겠다는 손인춘 의원의 법안을 공동발의한 것을 사과하지 않으면, 올해 지스타를 공개 보이콧 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아무래도 부산은 수도권보다는 집객 효과가 떨어지지만, 이동 비용 등 게임사들의 참가부담이 더 큰 점도 꾸준히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다. K-iDEA는 올해 지스타 이후 중간 점검을 거쳐 내년에도 부산에서 지스타를 개최할 지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 같은 비판에 서태건 지스타 공동집행위원장(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은 “부산시는 올해 지스타에 15억원을 지원하고 매년 지원 규모를 늘려갈 계획으로, 부산을 찾는 게임업계와 관람객들을 최선을 다해 모시겠다”며 “서병수 시장은 당선인 신분일 때부터 게임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혀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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