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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억류 미국인 CNN 인터뷰 "美정부 적극적으로 나서야"
2014-09-02 10:11:06 2014-09-02 10:15:44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이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 정부가 석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북한에 억류된 케네스 배씨(오른쪽)와 그의 아들(왼쪽)(사진=로이터통신)
1일(현지시간) CNN은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케네스 배, 매튜 토드 밀러,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과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인터뷰에서 배씨는 "지난 1년6개월동안 특별교화소와 병원을 오갔다"며 "일주일에 6일, 하루 8시간 교화소에서 중노동을 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미국 정부나 다른 사람들이 누군가를 보내서 석방이 이뤄지도록 노력해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미국인 밀러는 "건강검진을 받았고 인도적 대우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미국) 정부에 먼저 말하고 싶다"며 "정부가 지금까지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고 나는 곧 재판을 받을 예정이기 때문에 이 인터뷰가 내겐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씨는 종교활동을 통한 북한 정부 전복 혐의로 지난 2012년 11월 붙잡혀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 받은 바 있다.
 
밀러는 관광증 훼손으로 체포됐고 파울은 호텔에 기독교 성경을 남겨둬 "체제를 전복하려 했다"는 혐의가 적용됐다.
 
이번 인터뷰는 CNN측의 사전 요청 없이 북한이 먼저 주선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주요 외신은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의도로 인터뷰를 주선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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