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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차 아웃도어 성장세 '뚜렷'..백화점 가을 개편 '장악'
디스커버리·마모트·살로몬 백화점 매장 확장 '가속'
"중상위 업체와 격차 좁혀나갈 것"
2014-08-25 16:53:25 2014-08-25 16:58:03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2~3년차 신생 아웃도어 브랜드의 성장세가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기존 상위권 업체들을 위협하고 있다.
 
성장에 급브레이크가 걸리면서 올 상반기 상위 업체들이 모두 역성장의 덫에 걸려 허우적대는 사이 기존 브랜드와 차별화된 색깔을 내세우면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는 추세다.
 
백화점 가을 개편시즌 디스커버리, 마모트, 살로몬 등이 대거 입점에 성공하면서 업계 내에서의 위력을 실감케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백화점 아웃도어존은 지난 몇 년간 거의 브랜드 교체가 없었던것이 일반적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라는 평가다.
 
24일 업계자료에 따르면 테크니컬함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디스커버리는 백화점 가을 MD개편에서 롯데백화점 구리, 관악,울산, 창원,수완, 충청 등 8개 매장을 확보했다.
 
이로써 백화점 매장은 기존 40개에서 48개로 늘었다. 론칭 2주년 된 브랜드치고는 초스피드급 행보다. 지난해 72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10위권 안에 진입한데 이어  올해는 1500억원 매출을 목표로 잡고 있다.
 
블랙야크의 세컨브랜드 마모트도 이번달에만 롯데 상인,미아,중동,광복점을 오픈한데 이어 다음달 롯데 광주,노원, 청량리점도 오픈을 앞두고 있다. 올해 말 까지 백화점 매장을 25개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메인브랜드 블랙야크가 취약한 등산용품 시장 등을 공략한 전략이 주요했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여기에 기존 블랙야크가 가진 브랜드파워를 바탕으로 유통력까지 더해지면서 예상보다 빠르게 안착할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이 전개하는 살로몬 역시 이번달 백화점 메인상권 중 하나인 현대 무역점에 매장을 오픈했다. 신세계 경기점에도 이번달 매장을 열었고 9~10월 중 신세계 의정부, AK 수원점, 구로점 오픈도 예정돼 있는 상태다. 향후 오픈 예정인 매장까지 모두 포함하면 론칭 일 년여만에 벌써 10여개가 넘는 매장을 확보한 셈이다.
 
살로몬은 지난해 론칭 3개월만에 롯데백화점 광복점에서 월 매출 1억원을 올려 신생브랜드로서의 저력을 보여준 바 있다. 백화점 뿐 아니라 경쟁이 치열하기로 유명한 강남 도곡로에 위치한 역삼점에서도 억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론칭하자마자 스타매장을 여러개 탄생시키며 돌풍을 예고한 바 있다.
 
살로몬 관계자는 "1년차 신생브랜드가 백화점에 입점하는 데에는 많은 제약과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동적인 스포츠 아웃도어라는 컨셉과 제품력을 무기로 소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준 결과, 브랜드 인지도와 매출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이은 백화점 매장 확보는 치열한 아웃도어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들은 백화점 매장 확장에 박차를 가해 롯데와 신세계 본점 등 핵심 상권까지 접수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상징성이 큰 이들 매장을 통해 시장에서 탄탄하게 입지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아웃도어시장이 포화국면에 접어든 만큼 무조건적인 매장 확대보다는 내실 있는 볼륨화가 중요하다"며 "기존 브랜드와는 차별화된 제품 콘셉트, 마케팅 전략을 토대로 중상위권 업체들과의 격차를 축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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