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틀째 숨고르기..2060선 '간신히' 사수(마감)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피가 이틀째 숨 고르기를 이어간 가운데 2060선을 간신히 지켰다. 

 

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5.53포인트(0.27%) 내린 2060.73으로 마감됐다.

 

간밤 미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코스피도 약보합권에서 출발했다. 최근 연고점 경신 랠리에 따른 부담감이 나타날 수 있는 시점이다. 급등 피로도가 누적되면서 기관의 펀드 환매 물량이 출회됐다.

 

코스피는 세제개편안 발표를 앞두고 오전장에서 일시적으로 반등하기도 했지만 곧 하락권으로 방향을 돌렸다. 2060선에서의 지지력은 유지되는 모습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투신권을 중심으로 1248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629억원, 673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876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기계(2.13%), 운송장비(1.63%), 전기전자(1.30%), 제조업(0.86%), 의약품(0.62%) 순으로 떨어졌다. 운수창고(2.44%), 철강금속(1.64%), 전기가스(1.28%), 통신(0.81%) 등은 상승했다.

 

SK하이닉스(000660)가 업황 부진 우려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하락 영향으로 4.02% 떨어졌다. 한진해운홀딩스(000700)는 주요 주주인 한국공항이 지분을 매각키로 결정하면서 13% 이상 급락했다.

 

정부의 세제개편안에 배당 소득 증대 방안이 포함된 가운데 일부 고배당주가 움직였다. SK C&C(034730)가 4.68% 올랐고, 한전KPS(051600)도 1.94% 상승했다. 메리츠종금증권(008560)은 6.41% 오름세였다. 새내기주인 쿠쿠전자(192400)는 공모가를 크게 웃도는 시초가로 거래를 시작해 가격 제한폭까지 급등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68포인트(0.12%) 오른 548.43으로 마감됐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267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64억원, 243억원을 사들였다.

 

실적을 발표한 게임주가 줄줄이 급등했다. 2분기 매출 호조 소식에 게임빌(063080)이 9.42% 급등했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컴투스(078340)도 14.42%까지 뛰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50원(0.53%) 오른 1033.7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기술적 부담을 덜어내는 수준 이상의 추가 조정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번 조정을 주식 비중 확대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6일 코스피 추이(자료제공=대신증권 홈트레이딩 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