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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 백혈병 사망자 한 명 더 늘어..삼성 "애도"
2014-08-04 20:46:57 2014-08-04 20:51:34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에서 근무하다 백혈병에 걸려 사망한 근무자가 한 명 더 늘게 됐다.
 
4일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은 삼성전자(005930) 반도체 온양사업장에서 근무하다 한달 전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은 이 모씨(46)가 지난 1일 오후 11시30분 고인이 됐다고 전했다.
 
반올림측의 주장에 따르면, 이 씨는 고등학교 졸업 후 1991년 온양공장이 설립된 이후부터 최근까지 23년간 온양공장에서 근무했으며 설비 유지·보수 관련 현장 및 사무업무를 담당했다.
 
반올림은 이와 관련, "서울고등법원의 항소심 판결을 앞두고 있는 백혈병 피해자 김은경 씨와 악성림프종 피해자 송창호 씨 등 여러 피해자들이 모두 온양 공장 노동자였다"며 "삼성은 이 씨의 죽음 앞에 백배 사죄하고 철저한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삼성전자 측은 "동고동락했던 동료를 잃은 것은 회사의 가장 큰 슬픔이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유가족에게도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하며 애도를 표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반올림은 반도체 사업장 근로자들의 백혈병 피해 문제 해결을 위해 대화를 이어가고 있으나 반올림이 다시 한 번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고 삼성전자가 제의한 보상위원회 설치에 반대하고 나서면서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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