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이통사 단말기 구입 절실...도와달라"
2014-08-04 16:17:32 2014-08-04 16:22:10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팬택이 이동통신사에 자사 단말기 구매를 촉구했다. 또 한 번의 호소다.
 
팬택은 4일 ‘이통사 구매 거부에 대한 팬택의 호소문’을 통해 “이통사가 팬택 회생의 마지막 관문인 단말기 구매를 거부하고 있다”며 “상거래 채권 상환 유예가 팬택과 협력업체의 생존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이통사의 이익만 추구하기 위한 보여주기식 결정이라는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즉각적인 제품 구매 및 대금결제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팬택의 워크아웃은 아무 의미가 없다”며 “즉각적인 제품 구매와 대금결제를 요구한다. 지속적으로 최소 수량을 구매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통3사는 지난달 24일 팬택 상거래 채권에 대해 2년 무이자 조건의 지급유예를 결정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압박과 여론에 밀려 당초 거부를 뒤집은 것이다. 이에 채권 금융기관은 즉각 팬택의 워크아웃을 지속하기로 재결의했다.
 
팬택이 회생하기 위해서는 단말기를 이통사에 공급해 그 대금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이통사들은 거부하고 있다. 과다한 재고를 그 이유로 들고 있다. 실제 이통사들은 이미 쌓인 물량이 많다며 6~7월 팬택 단말기를 한 대도 구매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팬택은 “7월말 기준으로 팬택 제품의 유통 재고는 결코 과다한 수준이 아니다”며 “50만대 이하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팬택은 “사업 운영을 통한 채권 상환이라는 지급유예 본연의 취지와 팬택 생존을 기대하는 관계자들의 바람에 부합하는 현명한 결단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팬택 서울 상암동 사옥(사진=팬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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