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속도감에 가슴이 뻥!..아우토반의 향기, 폭스바겐 CC
2014-08-04 13:47:11 2014-08-04 13:51:50
[뉴스토마토 이충희기자] 국내 디젤 열풍의 중심에 위치한  폭스바겐. 폭스바겐이 올 상반기 수입차 시장 톱 10에 이름을 올린 자동차는 총 3대다. 3675대가 판매된 티구안 2.0 TDI가 2위, 2579대가 판매된 골프 2.0 TDI가 4위, 2094대가 판매된 파사트 2.0 TDI가 7위에 랭크됐다.
 
세 차종은 모두 TDI(Turbocharged Direct Injection) 엔진을 얹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TDI엔진은 아우디폭스바겐그룹이 생산하는 다양한 디젤 차종에 탑재되고 있는데, 터보엔진의 우수한 출력과 연비 효율 덕분에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디젤 엔진이라는 평가다.
 
그런데 이렇게 인기 좋은 TDI엔진을 얹고도 폭스바겐코리아의 계륵 같은 존재가 돼버린 차가 있다. 바로 CC다. 폭스바겐의 인기 세단인 2.0리터급 파사트와 정확하게 겹쳐버린 포지션이 문제로 지목된다.
 
지난 2008년 안락한(Comfort) 최고급 세단과 스포티한 쿠페(Coupe)의 장점만을 절묘하게 조합시켜 개발, CC 이름을 달았지만 첫 출시 후 4년여 동안 전 세계적으로 32만대 밖에 팔리지 못한 비운의 자동차다.
 
◇폭스바겐 CC 2.0 TDI.(사진=이충희기자)
 
◇왜 폭스바겐인가? TDI 엔진이 답하다
 
폭스바겐 코리아가 공개하는 CC 2.0 TDI의 최고출력은 177ps, 최대토크는 38.8kg.m다. 디젤 엔진은 보통 출력이 낮고 토크가 높은 것이 일반적인데, CC에 탑재된 TDI 엔진은 출력도 우수한 편이다. 7세대 파사트 2.0 TDI가 기록하는 140마력, 32.6kg.m에 비해서도 한참 높다.
 
차량이 한적한 새벽 2시경, 김포공항에서 종합운동장 방면의 올림픽대로를 달려봤다. 왜 독일차인가, 왜 폭스바겐인가라는 의문부호가 단숨에 씻겨내려갔다. 폭스바겐이 공개한 제로백(0→100km/h) 시간이 8.3초인데, 오히려 기록 측정이 너무 관대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엔진의 폭발력이 대단했다.
 
◇2.0 TDI 엔진.(사진=이충희기자)
 
하루동안 지속됐던 비 때문에 질퍽하게 젖은 도로는 CC가 제공하는 안전한 주행성능을 증명할 좋은 기회가 됐다. 커브길을 돌 때도 차체 쏠림 현상이 없었고, 급브레이크를 밟을 때는 안정적인 접지력으로 흔들림 없이 차가 멈춘다.
 
너무 폭발적인 엔진의 힘을 변속기가 온전히 감당해 내기 힘든 탓일까. 속도가 올라가며 몇번씩 자동으로 바뀌는 트랜스미션의 느낌이 조금은 둔탁했다. 같은 2.0 TDI 엔진의 골프를 시승했을 때는 기어 변속이 상당히 자연스러웠던 것이 인상적이었는데, CC에 세팅된 트랜스미션에서는 약간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한산한 올림픽대로와 약간의 시내주행을 끝낸 뒤 트립컴퓨터가 자체 집계한 연비는 14.5km/l. 폭스바겐이 공개하는 표시연비는 15.1km/l다. 최대출력 점검을 위해 짧은 구간을 시승했다는 점에서 이 정도 연비면 괜찮은 수준이다.
 
◇단순·깔끔해 더욱 매력적인 디자인
 
인테리어에서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안락한 2열 시트였다. 사람의 체형에 맞게 움푹 패여 있는데 실제로 타봐도 매우 안정감 있는 승차감을 제공한다. 짙은 회색으로 기본 적용된 시트 색깔 역시 편안한 느낌을 더해준다.
 
◇사람 체형에 맞게 움푹 패인 안락한 2열 시트.(사진=이충희기자)
 
운전석과 조수석을 잇는 대시보드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단순하고 깔끔하다는 느낌이다. 대중차를 표방하는 폭스바겐 브랜드의 느낌이 그대로 묻어난다. 센터페시아에도 불필요한 버튼들은 모두 없애고 꼭 필요한 것들로만 채워 넣었다. 운전을 처음 하는 웬만한 사람들도 조작을 편리하게 할 수 있다.
 
◇단순하고 깔끔해 사용하기 편리한 센터페시아.(사진=이충희기자)
 
외관은 우아하면서도 중후한 매력이 강조됐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더 단순해졌고 14개의 LED가 더해진 헤드램프는 폭스바겐 패밀리룩인 수평라인을 계승하고 있다. 쿠페 스타일을 완성시키는 측면부의 뚜렷한 라인은 더욱 선명하고 강인한 인상을 느끼게 한다.
 
◇폭스바겐 패밀리룩을 계승한 라디에이터 그릴. 수평라인이 돋보인다.(사진=이충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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