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세계 각지의 많은 기업들이 금융 위기와 경기 침체속에서 자금난이 가중되자 현금이 필요없는 물물교환(바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24일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국제상호무역협회(IRTA) 조사 결과 지난해 물물교환 무역에 전세계 기업 40만곳이 참여, 120억 달러를 거래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이뤄진 물물교환 방식의 무역 거래량은 2007년에 비해 10% 가량 급증했으며 참여 기업들 대부분이 미국 업체로 파악됐다.
물물교환 무역은 일회성 거래 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교환 물품의 가치를 거래 당사자가 서로 결정한다.
일례로 직원들에 대한 치과 치료를 해주는 대가로 상대 기업에 조경 작업을 해주는 방식 등 서로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 용역을 맞교환하는 거래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런 물물교환의 성행으로 물물교환을 중개해 주는 `바터 네트워크'도 붐을 이루고 있다.
미국 시애틀에 본사를 둔 `바터 네트워크'인 비즈익스체인지(BizXchange)는 지난해 5000만달러 가량의 물물교환 거래를 중개했으며 2007년에 비해 참가 기업수는 40%, 거래량은 55% 가량 늘었다고 설명했다.
IRTA는 올해 북미 물물교환 시장의 경우 거래량이 적게는 15%에서 많게는 35%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국 미시간주의 한 식당 체인은 거래 상대에게 식사를 제공해 주는 대가로 광고나 눈 치우기 등 서비스 용역을 받는 등 물물교환 거래를 하고 있고 연간 거래 규모는 10만달러에 이른다.
바터 네트워크는 거래를 중개하는 과정에서 입회비 명목으로 450~800달러 가량을 받고 있으며 거래당 수수료 명목으로 매매 당사자 쌍방으로부터 절반씩 모두 합쳐 거래 금액의 8~15%를 챙긴다.
바터 네트워크를 통하지 않고 거래를 한다면 당사자 입장에서는 더 이익을 볼 수 있고 네트워크에 의존할 경우엔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 용역을 정확히 파악하고 가격 산정 과정을 꼼꼼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일부 바터 네트워크는 일회성 단순 물물교환 외에 건물이나 상품 등을 임대해 주고 이자를 받는 방식의 거래도 중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