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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시대, 투자 다변화 전략 절실"
"고령화·가계부채..저금리 현상 더욱 심화될 것"
"채권· 주식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자산운용 해야"
2014-07-29 15:19:29 2014-07-31 07:38:17
[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저금리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적극적인 자산운용을 통해 투자 다변화 전략을 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윤여삼 KDB대우증권 채권팀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저금리 추세가 구조화되면서 금융시장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어 예금 수익만으로는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가 없다"며 "채권과 주식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자산 수익성을 키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예금과 채권금리는 IMF 외환위기 당시 20%에 육박했다. 하지만 2000년대로 들어오면서 예금평균 7.35%, 국고채3년 9.30% 등 10% 아래로 하락하고 2013년에는 2%대까지 하락한 상태다.
 
예컨대 월평균 가구소득 400만원을 이자소득으로만 얻으려면 2000년 금리(7.35%)로는 6억5000만원의 예금이 필요했지만 현재 금리(2.65%)에서는 18억1000만원이 필요한 셈이다.
 
이같은 저금리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한국은 고령화와 가계부채 등으로 인한 성장률 둔화가 저금리 현상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설명이다.
 
윤 팀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부양정책 기조에 맞춰 저금리 기조가 심화됐다"며 "향후 단기적으로 소폭 금리 상승이 가능할 수는 있지만 장기적인 한국의 성장성 하락을 감안할 때 금리추세는 하락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금리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면서 시장도 전통적인 수익추구 방식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예금감소 및 대출증가 ▲자금시장의 단기부동화 심화 ▲경매시장 과열 ▲부실채권(NPL) 과열 ▲자산유동화증권(ABS)·주가연계증권(ELS) 발행 판매 급증 ▲장기성 자산 투자 증가 ▲해외투자 등은 저금리 시대의 이면들이라는 분석이다.
 
이같은 추세에 맞춰 결국은 투자 다변화로 저금리를 극복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캐나다로열은행(RBC)의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거액 자산가들은 예금보다 많은 주식과 채권 등 투자상품으로 자산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윤 팀장은 "지난해 기준 한국의 예금 비중은 46%에 육박한다"며 "향후 채권, 주식 등 투자다변화를 통해 저금리 시대를 극복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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