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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부동산시황)강남권 재건축 중심으로 상승세
"주택시장 온기 확산위해 신속한 후속입법·제도시행 필요"
2014-07-25 14:27:32 2014-07-25 16:59:14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새 경제팀의 경제정책방향 발표로 부동산 규제 개선이 예견되면서 강남3구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아파트값의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일반아파트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관심이 늘기는 했지만 여전히 관망세를 지속하고 있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넷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1% 올랐고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01% 상승했다.
 
특히, 서울은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0.09% 올라 상승을 주도했다. 규제 완화 기대감 속에 매수문의가 증가하면서 매도자들이 매물을 회수하고 호가를 올린 영향이다. 또 저가 매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 일반아파트도 실수요자 중심으로 매수문의가 다소 늘었지만 여전히 관망세가 유지되면서 이번주 보합세를 이어갔다.
 
◇매매, 서울 재건축 0.09% 상승
 
지역별로는 서초구가 0.11%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강남(0.03%), 도봉(0.03%), 성동(0.02%), 송파(0.02%)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서초구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재건축 추진과 대출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상승폭이 컸다. 반포동 주공1단지가 조합설립 총회 준비에 들어가면서 기대감으로 500만~3500만원 호가가 올랐고 잠원동 한신2차, 한신8차, 한신14차 등도 규제 완화 기대감에 매물이 회수되면서 500만~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도 매물이 회수되면서 250만~500만원 올랐고 압구정동 신현대도 문의가 늘고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1000만~2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가 추가 매수세가 없어 주춤했으나 마천동 송파파크데일1 중소형 면적이 1500만원 가량 올랐고 잠실동 리센츠, 트리지움 등 소형 면적이 1000만~1500만원 상승했다.
 
반면, 강서구는 0.06% 하락했고 이어 용산(-0.04%), 금천(-0.03%), 구로(-0.03%) 등의 매매가격이 내렸다. 강서구는 중대형 면적이 많이 떨어졌다. 화곡동 우장산롯데캐슬과 우장산3차롯데, 한화꿈에그린 등이 1000만~3000만원정도 하락했다.
 
신도시는 동탄(0.03%)과 평촌(0.02%), 분당(0.01%)이 소폭 올랐으나, 파주운정(-0.07%)과 일산(-0.01%)은 하락했다. 신도시는 아직 규제 완화에 따른 가격 변동은 크지 않았으나 기대감이 서서히 형성되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경기·인천은 서울 인근 지역 신혼부부 수요로 올랐다. 광명(0.03%)과 수원(0.03%), 의왕(0.03%), 과천(0.02%), 용인(0.02%) 등이 소폭 상승했다.
 
◇강남3구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추이.(자료제공=부동산114)
 
◇전세, 국지적인 매물 부족으로 전셋값 상승
 
전세시장도 소폭의 상승세가 계속됐다. 서울이 0.06% 올랐고 신도시 0.01%, 경기·인천은 0.02% 상승했다. 서울은 강북이나 동대문 등 도심주변 지역에서 올랐고 신도시와 경기도는 교통 여건이 좋은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서울은 강북이 0.42% 가장 많이 올랐고 동대문(0.41%)과 송파(0.14%), 영등포(0.10%), 강동(0.09%)등의 순으로 상승했다. 국지적으로 전세물량이 부족한 지역 중심으로 올랐고 특히 도심 주변 강북구와 동대문구가 이번주 오름폭이 컸다.
 
강북구는 번동 기산과 주공1단지, 두산위브1단지를 비롯해 미아동 래미안트리베라1단지~2단지가 500만~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동대문구는 장안동 래미안장안2차와 장안힐스테이트, 답십리동 청계한신休플러스 등이 500만~2500만원 가량 올랐다.
 
반면, 강서(-035%)와 양천(-0.04%)은 하락했다. 강서구는 마곡지구 입주 영향으로 화곡동 우장산롯데캐슬과 한화꿈에그린 가양동 가양2단지성지 등이 500만~2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신도시는 판교(0.04%), 분당(0.02%), 일산(0.02%), 중동(0.02%)이 상승한 반면, 평촌(-0.03%)은 내렸다. 이외 신도시는 한주간 큰 변동 없이 보합세를 보였다.
 
경기·인천은 수원(0.07%)과 의왕(0.04%), 인천(0.03%), 평택(0.03%) 등이 올랐다. 경기·인천 역시 전세 수요가 많아서 보다는 국지적인 전세 물량 부족 탓이 컸다.
 
장마와 본격적인 휴가철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많지 않았지만 대규모 단지나 역세권 주변 단지에 전세물량이 부족해 오름세를 보였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좀처럼 풀지 않았던 대출규제까지 완화되며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하는 모습"이라며 "다만 주택시장의 온기가 투자 수요를 넘어 일반 실수요에도 확산되려면 신속한 후속입법과 제도시행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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