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기동민·노회찬 전원 완주? 동작을 '각자도생' 형국
3파전 승기 잡은 나경원, '조용한 선거운동' 이어가
문재인 지원 받은 기동민, 노래교실 찾은 노회찬
입력 : 2014-07-22 16:41:48 수정 : 2014-07-22 16:46:18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7.30 재보궐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동작을은 야권연대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는 지역이다.
 
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노회찬 정의당 후보는 당 차원의 단일화 논의가 답보상태인 가운데 22일 각자의 스케줄을 소화하며 '마이웨이'를 이어갔다.
 
기 후보는 이날 오후 문재인 의원과 함께 사당문화회관에서 사당종합사회복지관, 사당시장 일대를 돌며 유권자들과 접촉했다.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도 힘을 보탰다.
 
◇문재인 의원과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이 22일 기동준 새정치민주연합 7.30 재보선 서울 동작을 후보 유세에 합류해 힘을 보탰다. (사진=박수현 기자)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은 문 의원의 등장하자 사진을 같이 찍으며 관심을 보였다. 기 후보 지지를 당부하는 문 의원의 손을 기꺼이 잡는 모습이었다.
 
한 할머니는 이들에게 "우리 살기 좋게 일을 잘 해야지"라고 주문했다. 기 후보와 문 의원, 허 전 위원장은 이에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화답했다. 지나가는 차량 한 대는 운행을 멈추고 문 의원에게 악수를 요청하기도 했다.
 
문 의원은 만나는 사람들마다 "이번에 특별하게 기 후보를 도와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기 후보에게는 따로 "손을 꼭 좀 잡으세요"라고 주문해 눈길을 끌었다.
 
문 의원은 언론의 카메라 세례가 쑥스러운지 오던 길을 되돌아가던 한 여성을 기어코 쫓아가 기 후보를 소개하는 적극성도 보였다.
 
기 후보가 당내 거물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것과 달리 노 후보는 홀로 사당2동 주민센터 노래교실을 방문해 수강생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노 후보는 "1절만 불렀더니 목이 쉬었다. 저처럼 되지 마시라"고 너스레를 떤 뒤 "다 해보지 않았나. 뽑았던 당을 뽑지 말고 새로운 당과 새로운 인물을 선택해 새로운 출발을 하자"고 호소했다.
 
노 후보는 이어 "세월호 가족들이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정치권의 책임이 얼마나 큰가"라면서 "각 당이 자기 자존심으로 이해관계만 따지면 되겠나"라고 세월호 특별법 마련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을 동시에 비판했다.
 
아울러 "4대강 문제로 지금도 국민의 혈세가 들어가고 있다. 책임이 있는 나경원 후보의 당선을 방치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생각에서 (야권연대를) 요청한 것인데 한다는 말도 없고, 안 한다는 말도 없고 그냥 가만히 있는 것은 무책임한 것"이라며 "(새정치민주연합은 선거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기 후보와 노 후보의 단일화가 실패하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는 여전히 '조용한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사당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직접 도시락을 준비한 후, 독거노인들이 거주하는 스물아홉 가구를 방문해 이를 전달하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나 후보는 또 '찾아가는 복지 서비스를 우선 실천하겠습니다'라는 주제의 복지공약을 발표했다.
 
◇22일에도 '조용한 선거운동'을 이어간 나경원 새누리당 7.30 재보선 서울 동작을 후보. (사진=박수현 기자)
 
나 후보는 "거동이 불편한 어머님들께서 반가워하시는 것을 보면서 찾아가는 복지 서비스의 중요성을 절절히 느꼈다"고 밝혔다.
 
3파전 구도에서는 승기를 잡은 나 후보는 지금의 판세 유지 일환으로 조용한 선거운동을 계속해나갈 방침이다.
 
나 후보 측 관계자는 "저희는 앞으로도 이런 선거운동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야권의 단일화 논의 지지부진으로 여유가 있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그렇지도 않다"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나 후보, 기 후보, 노 후보가 모두 완주할 형국인 가운데 사전투표가 실시되는 24일 이전이 야권연대의 마지노선으로 지목된다. 작금의 양상에 변화가 생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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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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