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합투자업자, 대기업 눈치보기 '여전'
2009-03-23 06:00:00 2009-03-23 10:41:44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집합투자업자(자산운용사) 대다수는 상장사들의 주요 주주임에도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09년 집합투자업자의 의결권행사 공시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13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의결권 공시건수는 2634건으로, 전년 2943건 보다 10.49% 줄었다.
 
의결권행사 공시건수가 감소한 것은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공시의무 집합투자기구의 자산총액 기준이 1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의결권 공시대상 법인이 줄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집합투자업자들의 '찬성 거수기' 행태는 여전했다. 전체 주총 안건 가운데 98%를 찬성했으며, 찬성비율도 전년 보다 3.09%포인트 늘었다.
 
반면 주총 안건에 대한 반대 비율은 전년에 비해 0.02%포인트 감소한 0.43%를 기록했다. 알리안츠자산운용·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블리스자산운용 등 일부 운용사만이 반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조사됐다.
 
의결권 불행사는 전년대비 3.17%포인트 감소한 0.34%를 나타냈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투자자문의 감사 선임의 건에 대한 불행사가 전체의 61%를 차지했다.
 
 
                                    [ 2009년 의결권 불행사 현황 ]      
   <자료 : 한국거래소 >
 
 
코스닥시장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코스닥시장에서 올 들어 지난 13일까지 의결권 공시건수는 모두 211건으로, 전년대비 41.71% 줄었다. 주총 안건에 대한 찬성비율은 전년대비 0.37%포인트 소폭 감소한 98.52%를 기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의결권 행사가 소극적인 것은 집합투자업자가 여전히 대기업들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대기업 자금을 운용하는 등 영업 관계를 맺고 있거나 대기업 계열사인 경우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stelo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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