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여권에서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 대승적 차원의 포용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송광호 새누리당 의원은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세월호 관련) 대승적 차원에서 (지도부가) 모든 것을 포용하고 웬만한 것은 다 받아들이는 그런 선물을 우리 국민들에게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 중진으로 이날 회의에 참석한 송 의원은 "김무성 대표 체제에서는 지나친 규정이나 법도 중요하지만 가능하면 정치적으로 크고 폭넓게 해결했으면 좋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송 의원은 또 국회에서 단식농성 중인 세월호 가족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드러냈다. 그는 "그것을 보는 우리 의원님들의 마음이 다 아플 것"이라고 했다.
송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여야간 합의에 진통을 겪고 있는 특별법상 수사·기소권 도입을 전향적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취지로, 악화되는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야는 이날 국회 본회의를 열어 세월호 특별법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수사·기소권 설정을 놓고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여러 가지 핵심 논란이 있지만 수사·기소권 문제가 가장 뜨거운 쟁점이다. 보상 문제는 큰 이견이 없다"며 "수사·기소권은 형사법체계에 근간을 흔들 수 있어 신중하게 접근 중이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의 단식 농성이 이어지고 단원고 학생들 중 세월호 생존 학생들이 국회방문을 목적으로 전날부터 도보행진 중이다.
◇16일 열린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 이날 송광호 의원은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 대승적 차원의 포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News1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