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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희 "공익제보자들 만나 느낀 사회적 책임감이 결정적 계기"
'국정원 댓글 사건' 폭로 진정성 우려에 "객관적 시각 존재"
2014-07-10 08:48:39 2014-07-10 08:52:58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7·30 재보궐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광주 광산을 지역에 출마하게 된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이 출마 결심의 결정적 계기로 공익제보자들과의 만남을 꼽았다.
 
권 전 수사과장(사진)은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여러 가지가 결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는데 사회적 책임감이라는 부분"이라며 작년 말 공익제보자들과 만난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2013년 말 공익제보자의 밤이라는 행사에 초청돼서 그분들을 만났는데 각자의 영역에서 부당함, 부정의함에 대해 개인의 불이익보다는 공익에 우선 가치를 두고 행동하신 분들이었다. 참 놀랍고 존경스러웠다"고 말했다.
 
권 전 수사과장은 "저는 당연히 공무원으로서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외압 폭로는) 제가 해야 할 일이고,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었는데 그분들은 민간영역이나 자기 삶을 살면서도 공익을 인정하고 지키려 했다"고 회생했다.
 
권 전 수사과장은 "이런 분들에 대해 사회가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대해야 하고 퍼트려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사회적 책임감에 대한 인식이 쭉 부담감처럼 마음에 남아 있다가 '(이번에) 사회적 책임감을 따라서 선택을 해야겠다'고 해서 결정하게 됐다"며 출마 결심의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모두 걱정하셨고 저 역시 가장 고민이 깊었던 게 국정원 사건 관련한 저의 진실을 밝히려는 노력의 진성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었다며 당의 전략공천을 받아들이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음을 드러냈다.  
 
실제로 권 전 수사과장은 지난달 30일 '경찰을 사직하며'라는 글을 통해 "7·30 재보선 출마에 관한 고려는 전혀 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그는 이런 우려에 대해 "많은 분들이 당시 상황을 지켜보셔서 여전히 진정성이나 그 사실에 대해서 객관적인 시선을 여전히 갖고 계신다고 생각한다. 결국은 진실(을 밝히는 것)이 그런 진정성을 더 확고히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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