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중독 여동생 돌보다 때려 숨지게 한 오빠..집유
2014-07-04 06:00:00 2014-07-04 06:00:00
[뉴스토마토 전재욱기자] 대만 국적의 화교 위모씨(59)의 여동생은 알코올 중독자였다.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을 정도로 술 의존도가 심했다. 
 
위씨는 그런 여동생을 병원에서 집으로 데려와 돌봤다. 타국살이를 하는 10살 터울의 남매는 그렇게 서로를 의지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여동생이 다시 술을 입에 대기 시작했다. 주사가 심했고, 몸을 가누지 못해 이불에 대변을 보기 일쑤였다. 뒷처리는 위씨 몫이었다.
 
그날도 위씨는 여동생의 뒤치다꺼리를 하고 있었다. 여동생은 이불을 치워준 오빠에게 "이놈아, 니가 뭐야"라며 화를 냈다. 부아가 난 위씨는 여동생의 배를 발로 두 번 걷어찼다. 여동생이 고통을 호소했으나 위씨는 모른체했다.
 
직접 119에 전화해 병원에 간 여동생은 3주 가량 입원치료를 받다가 2013년 12월 숨을 거뒀다. 사인은 복부 출혈과 복막염.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김용빈)는 상해치사 혐의로 기소된 위씨에게 혐의 모두를 유죄로 인정하고 원심과 같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고 4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여동생이 술을 많이 마신 상태에서 이불에 대변을 눠 이를 치우는 과정에서, 여동생이 큰 소리로 욕설을 하자 다투다가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건강이 매우 나쁜 여동생이 사망한 결과를 모두 피고인 탓으로 돌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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