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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사범 10명 중 7명 '20~40대'..대마사범 급증
2014-06-25 18:04:02 2014-06-25 18:08:24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지난해 단속된 마약류사범 10명 중 7명이 20~40대로, 청·장년층 마약류범죄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대검찰청 강력부(부장 윤갑근 검사장)에 따르면, 2013년 단속된 마약류사범 9764명 가운데 20~40대가 7049명으로 전체의 72%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마약사범 단속율은 지난해에 비해 5.5% 늘었지만 20대의 경우 17.7%가 증가했다. 특히 대마사범의 경우 20대가 313명으로, 전년 169명에 비해 85.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3539명으로 전체 단속인원의 36.2%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30대가 2500명(25.6%), 50대가 1833명(18.8%)으로 뒤를 이었다. 15세부터 19세까지의 청소년도 58명이 적발돼 지난해에 비해 20명 증가했다.
 
주요 마약류별로는 향정신성의약품사범이 7902명(80.9%)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 가운데 필로폰 불법투여자가 3만7689명으로 압도적이었다.
 
이어 대마초나 해쉬쉬 등 대마사범이 1177명(12.1%), 헤로인, 코카인 등 마약사범은 685명(7.0%)순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마약사범은 향정이 3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대마 17명, 마약복용자도 2명이 단속됐다.
 
필로폰 등 주요 마약류나 신종 마약류 압수량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주요 마약류 압수실적은 66.2kg으로 전년(48.2kg) 대비 37.3% 증가했다. 특히 필로폰은 37.7kg으로 전년(20.7kg) 대비 81.9% 급증했다.
 
올해도 5월31일 현재 주요 마약류 압수량은 39.8kg으로 전년 동기(29.9kg) 대비 32.9% 늘어나 증가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압수한 신종 마약류 및 마약류 의약품도 10.1kg으로 전년(9.2kg) 대비 9.9% 증가했다.
 
필로폰 등 향정신성의약품 제조 사범은 2013년 14명으로 전년(3명) 대비 무려 365% 증가했다. 검찰은 최근 인터넷 상에 마약류 제조법이 불법으로 유포되고, 일반인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에서 원료물질을 쉽게 추출해 낼 수 있어 제조 미수사범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약 밀반입에 조직폭력배나 국제범죄조직이 연계되는 등 마약 유통면에서도 조직화 국제화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일본 야쿠자조직, 아프리카 범죄조직, 대만 범죄조직 등 다국적 국제범죄조직이 한국을 중간 경유지로 이용하여 일본 등을 최종 목적지로 하는 국제마약류 밀수범죄 증가하고 있다.
 
국제범죄조직과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난해 마약류 압수량은 약 16.6kg으로, 주요마약류 전체 압수량 66.2kg 가운데 약 25%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주종마약인 필로폰의 경우 종전 중국이나 필리핀에서 미국이나 유럽으로 공급되던 저렴한 멕시코산 필로폰까지 국내로 밀반입되는 등 공급선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외국산 주요 마약류의 밀반입량은 총 158건 40.9kg로 전년(99건, 34.9kg)대비 17.2% 증가했다.
 
검찰은 인터넷과 국제특송화물을 이용해 소량의 마약류를 은닉하거나 직접 자신의 신체 일부에 은닉하여 입국하는 등 밀수 방법도 다양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직폭력배들도 밀수와 밀매 등 마약류 유통에 개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올해 5월31일 현재 마약류 범죄연루 조직폭력배는 25개파 3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개파 11명에 비해 170%가 증가했다.
 
검찰은 마약통제 전담기구 신설 등 마약통제시스템을 전반적 검토하고 인터넷을 이용한 마약류 구입과 밀반입, 판매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보수집활동 강화와 국제협력 강화를 통해 조직폭력배와 국제 범죄조직의 연계를 차단하고, 마약류 범죄에 대해서는 엄히 처단해 장기간 사회로부터 격리시킨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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