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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사관' 논란 박효종 교수, 방통심의위원장 선임
2014-06-17 18:00:00 2014-06-17 18:00:00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장에 박근혜 대선캠프 출신이자 뉴라이트 출신인 박효종 서울대 윤리교육학과 명예교수가 선출됐다.
 
17일 방통심의위는 3기 첫 전체회의를 열어 박효종 위원장을 선출한 뒤 공식 취임식을 갖고 공식업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방송 분야에 경험이 전무한 데다 박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활동해 '코드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최근 문창극 총리 후보자와 같은 '식민사관'을 주장하고 있어 이에 대한 논란이 증폭될 전망이다.
 
박 위원장은 뉴라이트 계열인 교과서 포럼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식민지 근대화론' 주장과 함께 '5.16은 혁명'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상당한 물의를 빚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박 교수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에 임명한 것과 관련해 일제히 질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진욱 새정치연합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누가 보더라도 가장 객관적이고 공정해야 할 방송통신심의위원으로 거리낌 없는 이념편향에 치우친 보수인사인 박효종 교수를 위촉한다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인사이고, 부적격 인사 밀어붙이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특히 새정치연합은 박효종 임명은 '제2의 문창극 밀어붙이기'에 비유하며 "국가가 어떻게 되든말든 내 뜻대로 하겠다는 인사"라고 평했다.
 
통합진보당도 성명을 통해 "방송프로그램 심의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객관성'과 '공정성'"이라며 "방송장악에 대한 박근혜 정권의 집요한 술책이자 유신독재시절 관제방송체제로 돌아가겠다는 노골적인 선언"이라고 밝혔다.
 
3기 방심위원은 대통령 몫으로 박효종 서울대 윤리교육과 명예교수를 비롯해 공안검사 출신 함귀용 변호사, 윤석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가 선임됐다.
 
나머지 국회의장 몫으로는 김성묵 전 KBS 부사장, 고대석 전 대전MBC 사장, 장낙인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초빙교수가 위촉됐다.
 
국회 미래창조과학위원회 몫으로는 하남신 전 SBS 논설위원, 박신서 전 MBC PD, 윤훈열 동국대 겸임교수가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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