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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유통주, 그나마 '홈쇼핑'이 낫다
2014-06-14 06:00:00 2014-06-14 06:00:00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침체된 소비심리 탓에 유통주가 지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주가 전망도 밝지 않다. 그나마 홈쇼핑 섹터가 주가 측면에서 눈 여겨볼 만하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월 중순 이후 13일까지 유통업종지수는 1.31% 하락했다.
 
원화 강세로 내수주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음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부진한 등락률을 기록한 셈이다. 실제로 내수 섹터 중 CJ제일제당(097950), KT&G(033780)가 포함된 KRX 필수소비재 업종지수는 같은 기간 3.84% 상승했다.
 
소비 심리 하락 여파가 유통주에 타격을 입혔다. 한국은행의 지난달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소비심리지수는 105포인트를 기록하면서 8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올해 들어 횡보세를 지속 중이다. 지난 4월 소매판매도 전월 대비 1.7% 내리는 등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유통주의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지 않다. 하반기에도 내수 경기 회복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 업종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 증권사는 세 곳으로 늘었다.
 
업종 내에서는 그래도 홈쇼핑주가 양호할 것으로 분석된다. 하반기로 갈 수록 이익 모멘텀이 커지고, 모바일 부문 성장세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달 들어 주요 증권사 중 7개 리서치센터가 유통업종 최선호주로 홈쇼핑주를 선정했다.
 
손윤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보다는 경기 부진에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쪽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같은 관점에서 CJ오쇼핑(035760)을 중심으로 홈쇼핑 섹터의 매력도가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국내 홈쇼핑 기업은 최근 몇 년간 독점 수입과 자체기획(PB) 상품을 통해 차별적인 패션 브랜드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패션 상품 구매 빈도가 높은 모바일 채널에서 경쟁 우위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선호주로는 GS홈쇼핑(028150), CJ오쇼핑(035760)을 유지했다.
 
◇KRX필수소비재 지수와 유통업종지수 추이 비교(자료=뉴스토마토, 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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