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근혜' 고용 정책 바통받은 이기권, 앞으로는?
'MB맨' 이기권, MB정부 이채필 전 장관과 닮은꼴
2014-06-13 17:11:07 2014-06-13 17:15:15
[뉴스토마토 방글아기자] 고용노동부 장관에 이기권 한국기술교육대 총장(사진 왼쪽)이 내정됐다. 이 내정자가 이대로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이채필 전 장관(오른쪽)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관료 출신 고용노동부 장관이 된다.
 
한 살 터울인 두 전직 고용노동부 공무원은 닮은 구석이 묘하게 많다. 한명이 지나간 발자취를 나머지 한명이 그대로 따르는 모습이다.
 
이재필 전 장관과 이기권 내정자는 모두 1981년 25회 행정고시로 관직에 입문했다. 30여 년 간 고용·노동 관련 보직을 두루 역임한 뒤, 2011년 이재필에서 이기권으로 차관 바통이 넘겨 졌다.
 
이명박 정부 후반부 고용정책을 한 명은 장관으로 다른 한 명은 차관으로 책임졌다.
 
둘은 한국기술교육대와도 연이 깊다. 일년의 간극을 두고 이기권 내정자는 총장으로, 이채필 전 장관은 석좌교수로 한기대에 임명 됐다. 이번엔 이 내정자가 이 전 장관을 앞서 리드했다.
 
한기대가 고용노동부가 전액 출자해 설립한 학교라는 점에서 임명 과정에서 '낙하산' 논란을 겪은 것 또한 동일하다.
 
자연스럽게 '이명박근혜'로 이어지는 고용·노동 정책 노선 역시 별 다른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노동부가 고용노동부로 명칭을 바꾼 2009년 이후 정책노선은 '일자리 창출>노동환경 개선'이다.
 
역시 평가는 재계와 노동계가 엇갈린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 내정자 인선과 관련해 "고용노동부 장관 바뀐 것에 큰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고 밝혔지만 민노총 관계자는 "쇄신이라고 평하기에 민망한 카드 돌려막기 수준"이라고 촌평했다.
 
이 내정자가 차관시절 추진한 고용노동부 정책의 성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2012년 당시 고용노동부의 정책 목표는 "국민이 체감하는 '공생 일자리 생태계'". ▲청년 일할 기회 늘리기 ▲내 일 희망 일터 만들기 ▲상생의 일자리 가꾸기 ▲일자리정책 체감도 높이기가 4대 목표로 제시 됐다.
 
당시 고용노동부가 내논 정책 과제는 시간제 일자리 확산, 일·가정 양립 지원 사업 등 현 박근혜 정부가 표방하고 있는 고용·노동 정책과 다를 바가 거의 없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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