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적색수배·여권반납' 유병언家 압박수위 높여(종합)
2014-05-23 19:05:03 2014-05-23 19:09:09
[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세월호 실소유주인 청해진해운 유병언 회장(73·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국내·외로 유 회장 일가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23일 국외도피 중인 유 회장의 차남 혁기(42)씨와 장녀 섬나(48)씨, 핵심 측근인 김혜경(52) 한국제약 대표, 김필배(76) 전 문진미디어 대표 등에 대해 인터폴에 요청해 적색수배를 내린 상태라고 밝혔다.
 
검찰은 아울러 이들에 대한 여권반납을 외교부를 통해 요청해 본격적인 강제송환 절차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90일간 체류가 가능한 전자여행허가제(ESTA)를 이용해 미국으로 입국한 김 대표와 김 전 대표는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이 체류자격을 취소해 미국 내에서 불법체류자 신분이 됐다.
 
이들은 소재가 발견되는 즉시 강제 추방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혁기씨는 미국 영주권자이고 섬나씨는 3년짜리 프랑스 임시거주 비자를 받고 체류 중으로 체류자격 취소 요청 대상이 아니라 미국, 프랑스 등 당국과 공조해 범죄인 인도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을 유 회장의 횡령·배임 및 조세포탈 혐의의 공범으로 보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잠적한 유 회장과 장남 대균(44)씨에 대해 현상수배를 내리고 각각 5000만원, 3000만원의 현상금을 걸고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들의 주거지를 중심으로 추적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관계자는 "끝까지 추적해 이들의 도망과 도피를 도운 사람에 대해 원칙적으로 구속해 수사할 것"이라며 수사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검찰은 이번 주말에도 강력부가 있는 전국 6개 지검(서울중앙·인천·수원·부산·대구·광주)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수사를 벌인다. 검찰 관계자는 "현상수배 후 제보가 엄청 늘어나 경찰과 검찰이 계속 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유 회장과 장남 대균씨의 밀항을 막기 위해 철저한 감시를 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들이 이미 국외로 나갔을 가능성은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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