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재욱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54) 형제의 횡령사건 공범으로 기소된 전 SK해운 고문 김원홍씨(53)가 항소심에서 자신의 결백을 거짓말 탐지기로 입증해달라고 주장했으나 기각됐다.
23일 서울고법 형사6부(재판장 김상환)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김씨의 변호인은 "김준홍 전 베넥스인베스트먼트 대표가 거짓말로 사건을 왜곡했다"며 '심리행위 검사(거짓말 탐지기)' 감정을 신청했다.
이어 "피고인은 본인이 거짓말을 한 것이라면 재판을 포기할 생각도 있다"며 거짓말 탐지 조사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쟁점이 다양하고 상당시간이 경과돼 과학적 동일성을 보장하기 어렵다"며 받아들이지 않고, "재판부가 '거짓말 탐지기'가 돼 피고인의 주장을 듣겠다"고 밝혔다.
검찰 측도 "거짓말 탐지기 조사는 정확성이 담보되지 않는 증거"라며 반대했다.
이에 김씨의 변호인은 1심에서 증인으로 부른 김 전 대표를 다시 증인으로 불러줄 것을 요청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음 재판은 다음달 13일 오후 3시30분에 열린다.
김씨는 2008년 10월 최 회장 등이 SK그룹을 통해 투자자문사인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1000억여원을 투자하도록 하고, 이 가운데 465억원을 빼돌리는 데 가담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은 김씨의 혐의 가운데 450억원을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3년6월을 선고했다.
같은 사건으로 최 회장은 징역 4년, 동생 최재원 부회장은 징역 3년6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확정됐다.
◇서울법원종합청사(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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