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이사장 "복지장관이 맡는 기금운용위 고민해봐야"
"기금운용공사 독립은 전례 없어"
2014-05-20 10:53:12 2014-05-20 10:57:38
[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기금운영위원회의 위원장은 24시간 기금운용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사진제공=금융투자협회)
 20일 최광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금융투자업계 CEO간담회에서 "보건복지부장관이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의 위원장을 맡는 구조에 대해 고민 해볼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보건복지부장관이 기금운용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아 최종 의사결정을 내리는 구조다. 
 
그는 "기금운위원회의 위원장은 24시간 기금운용에 대해서 고민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지만 보건복지부 장관은 보건복지업무를 고민하지 기금운용에 대해서는 하루종일 고민할 수 없는 위치"라며 "기금운용위원회의 구성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일부에서 요청하고 있는 국민연금 기금운용공사의 독립에 대해서는 명확한 반대 입장을 내보였다. 국민연금 재원의 특성상 국가의 감시에서 완벽히 독립하기는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최 이사장은 "국민연금이 운용하는 자금은 주인이 정확하게 있는 돈이기 때문에 기금운용공사를 국민연금에서 독립한다고 해도 국가의 통제에서 벗어나기는 어렵다"며 "일부에서 추측하는 조직 이기주의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민연금 운용본부 인력을 확대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국민연금의 운용본부는 지난해말 기준 100여명 수준이다. 최 이사장은 규모 뿐만 아니라 다양한 출신의 운영 전문 인력을 채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최 이사장은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운용인력에는 외국인 인력이 40%를 차지하고 있고 의사와 기술자 등 다양한 지식을 가진 전문가들이 포함되어 있다"며 "반면 국민연금에는 외국인 운용가도 없을 뿐더러 모두 자산운용 전문가들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국민연금의 수익률을 높여간다면 국민연금 고갈 시점도 연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 이사장은 "연기금의 수익률을 1% 늘리면 고갈 년도를 7~8년 연장 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다앙한 정책변수·사회변수 안에서 수익률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해 고갈 시점을 연기하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세계적 유수의 금융기관과 경쟁하기 위해 금융투자 업계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국민연금은 세계 최대의 연금 기금을 운영하고 종합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일한 기관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연금의 징수·지급과 더불어 공적부조·공적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보험 기관은 국민연금이 유일하다"며 "국제적으로 경쟁이 가장 치열한 금융시장에서 국민연금과 한국 금융투자업계가 손잡고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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