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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사회·경제적 위상 강화.."고령화 아닌 성인기 연장"
"출산율 높이려면 이민 받아들여야"
2014-05-12 19:20:07 2014-05-12 19:24:35
[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65세 이상을 노년층으로 바라보는 기준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파트리스 부르들레 프랑스 국립학술원 인문사회연구원 위원장(고등사회과학원 교수)은 12일 산업연구원(KIET)이 경제인문사회연구회 등과 '미래에의 전략적 대응'을 주제로 개최한 국제 콘퍼런스에서 "현재 노인의 사회·경제적 역할과 위상이 많이 바뀌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부르들레 위원장은 "인구 고령화 개념은 프랑스에서 가장 먼저 대두됐는데, 오늘날 74세 남성은 1970년대 65세와 같은 건강 상태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65세 이상을 노년층이라고 하는 기준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인구 구조분석을 단순화함으로써 정확한 파악을 못 하게 할 수 있다"며 "더 오래 산다는 것은 성년기가 계속 미뤄진다는 얘기이고 노년층이 더 건강해지고 있으므로 젊어지고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프랑스만 해도 100세 인구가 많아진다고 해서 노년기 장애 상태에 있는 인구가 늘어나지 않았다"며 "고령화를 위기가 아니라 기회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노인이 젊은이보다 구매력이 높을 수 있고 이들의 수요에 맞는 시장이 형성될 수도 있다"며 "허리가 구부정하면 이에 맞는 노동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경제활동 참여를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르들레 위원장은 "인구 고령화 개념은 과거에 출산 장려 주의자들이 앞세운 개념인데 다양한 맥락을 배제하는 게 많아 진정한 나이가 고려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며 "인구 고령화보다는 성인기가 연장되고 있다는 표현을 쓰는 게 좋겠다"고 제안했다.
 
한편 부르들레 위원장은 "저출산·고령화의 해결책이 뭔지 아시냐"면서 "출산율 높은 나라의 이민자를 받아들이면 출산율이 확 올라갈 것"이라며 프랑스의 경험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파트리스 부르들레 프랑스 국립학술원 인문사회연구원 위원장(고등사회과학원 교수)이 12일 산업연구원(KIET)이 경제인문사회연구회 등과 '미래에의 전략적 대응'을 주제로 개최한 국제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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