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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경제 위협하는 저출산의 공포
CBO "美 경제 신규 노동 공급 부족으로 성장률 떨어질 것"
日 올해 어른용 기저귀 판매량 아기 기저귀 판매량 넘어선다
2014-05-08 11:14:28 2014-05-08 11:18:40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저출산이 세계 경제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사진=위키피디아)
7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는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되는 노동 인구가 줄어들며 전 세계 경제 성장률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노동자들이 열심히 일하면 생산성이 향상되고 이것이 경제 성장을 이끈다고 믿고 있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구라고 CNBC는 지적했다.
 
경제 성장의 3분의1은 매년 은퇴하는 이들보다 많은 신규 노동력이 유입되는데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는 특히 선진국을 중심으로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
 
실제로 2012년에 세계 5대 선진국인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부부들의 출산 자녀 수는 2008년 대비 35만명이나 줄어들었다.
 
CNBC는 이 나라들 이외에도 유럽의 대부분 나라들, 또한 중국까지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에 조사에 따르면 올해 일본에서는 어른용 기저귀 판매량이 아이 기저귀 판매량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고령화 사회로 새롭게 접어든 중국에서는 인구 감소 문제로 중국 정부가 '한 아이 정책'을 폐지했지만 그럼에도 중국 부모들은 여전히 한 아이만 갖는 것을 선호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실업률이 오를수록 출산율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출산율 하락은 노동력 부족으로 경제 둔화를 가져오고 이는 다시 출산율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갤럽이 미국인 커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4분의3에 해당하는 응답자는 "금전적 여유 부족이나 경제에 대한 불안함으로 더 이상 아이를 가지길 희망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율 하락이 경제 성장을 저해한다는 증거는 이미 여러 곳에서 나오고 있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미 경제가 향후 3년간 연 3% 정도의 성장률을 기록하겠지만 그 이후에는 8년 동안 성장률이 연 2.3%로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는데 그 이유로는 '신규 노동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을 꼽았다. 
 
러스 코스터리치 블랙록 수석투자전략가는 "일자리 창출이 줄어들면 임금 상승세도 함께 줄어들 것"이라며 "더이상 세계는 인구 증가의 덕을 볼 수 없게 됐다"고 평가했다.
 
로버트 아노트 리서치애플리에이트 회장 역시 "현재 투자자들과 정책당국자들은 인구가 경제를 얼마나 망가뜨릴수있는지 깨닫지 못한다"며 "인구가 경제를 얼마나 도왔는지에 대해 감사한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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