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길환영 KBS 사장 사과..유족들, 靑 농성풀어
"사죄의 말씀 드린다"..김시곤 보도국장 사표 수리 약속
2014-05-09 17:10:54 2014-05-09 17:15:00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김시곤 KBS 보도국장의 부적절한 발언이 빌미가 된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 유가족들의 청와대 인근 항의 농성은 길환영 KBS 사장이 9일 오후 현장을 직접 방문해 사과를 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당초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했던 유가족들은 박 대통령을 만나지는 못했으나 길 사장이 사과하고, 이에 앞서 김 국장도 사의를 표명하자 안산으로 돌아갔다.
 
길 사장은 이날 유가족들이 농성을 벌이던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을 찾아와 김 국장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길 사장은 "여러분들 마음에 깊은 상처를 드린 부분에 대해 보도국장을 지휘하고 감독할 책임이 있는 사장의 입장에서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하며 김 국장의 사표를 수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를 들은 유가족들은 새벽부터 이어온 농성을 마무리하고 동참해준 시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시한 뒤 안산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 유가족들이 9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청와대를 방문했으나 경찰력에 의해 저지당했다. 유가족들과 시민들을 가로막은 경찰버스에 노란색 종이배가 가득 붙었다. (사진=박수현 기자)
 
그러나 유가족들의 청와대 방문을 정부가 경찰력을 동원해 저지한 것에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는 계속 되고 있다. 페이스북 등 SNS에서는 유가족을 사진 채증하고 차벽으로  둘러싸는 등 시위진압을 하는 듯한 경찰과 이를 방조한 청와대의 대응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