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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1960선 '턱걸이'(마감)
2014-04-30 15:21:12 2014-04-30 17:17:13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밀려 소폭 하락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고용지표, 중국 제조업 지수 발표 등 중요한 이벤트를 앞두고 경계감이 확산되고 있다.
 
3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98포인트(0.15%) 하락한 1961.79로 마감됐다.
 
간밤 미국 증시가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코스피도 강보합권에서 출발했다. 지수는 오전 장까지 1960선 중후반에서 움직였지만 오후장 들어 외국인이 빠르게 매물을 출회하면서 1950선까지 떨어졌다. 장 막판 외국인이 매도 폭을 다소 줄이면서 지수는 간신히 1960선을 사수했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우리 시간으로 다음날 오전 3시쯤 발표되는 FOMC 회의 결과, 중국의 이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일단 점검하고 가자'는 심리가 반영됐다. 2일 저녁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를 확인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23억원을 내다팔며 3거래일째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기관도 200억원 매도 우위였다. 개인 홀로 883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 387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206억원 순매수를 포함해 전체적으로는 182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와 기계가 각각 1.39%, 1.09% 하락했다. 전기·전자 업종은 1.07% 떨어졌다. 의료정밀(2.8%), 통신(2.22%), 철강·금속(1.57%), 음식료(1.17%)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원·달러 환율 하락세에 따른 투자 심리 악화로 자동차주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현대차(005380)와 현대모비스가 2% 가까이 하락했다. 반면 POSCO(005490)는 재무구조 개선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3% 넘게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37포인트(0.43%) 오른 559.34로 마감됐다.
 
중소형 화장품주가 이랜드 그룹이 화장품 사업에 진출할 것이란 기대감에 동반 상승했다. 코리아나(027050)가 11%대 상승했고, 한국콜마홀딩스(024720)는 6%대 올랐다. 세운메디칼(100700)도 1분기 실적 개선 소식에 힘입어 2.4% 넘는 강세를 보였다. 다만 톱텍(108230)은 대규모 공급계약이 해지됐다는 소식에 1.5% 가까이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60원(0.25%) 오른 1033.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이벤트 전후로 투자자들의 심리는 관망에서 안도감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외국인 매수도 재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30일 코스피 지수 흐름(자료제공=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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