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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터키 FTA 1년, 교역량 30%↑..무역수지 53.6억弗 흑자
2014-04-29 07:07:38 2014-04-29 07:12:02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우리나라와 터키의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두나라의 교역량은 FTA 발효 전보다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관세청이 한-터키 FTA 발효 1주년(5월1일)을 맞아 FTA 발효 전·후의 양국 교역량을 비교한 결과, 교역규모는 전년 동기보다 30.8% 오른 67억6000만달러, 對터키 수출은 33.6% 증가한 60억6000만달러, 수입은 11.1% 오른 7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한-터키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전·후의 對터키 수출입 추이(자료=관세청)
 
한-터키 FTA 무역수지는 53억6000만달러 흑자로 이는 FTA 발효 전보다 37.2% 오른 것. 특히 지난 1년 동안 한-터키 교역량 증가율은 우리나라의 對세계 교역량 증가율인 1.7%를 크게 상회해 FTA가 우리나라의 수출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관세청은 "FTA 혜택 품목군의 수출 증가율은 35.0%로 비혜택 품목군 수출 증가율 30.4%보다 높았다"며 "품목별로는 관세가 즉시 철폐된 합성수지 수출이 76.9% 증가했고, 철강판도 관세가 즉시 철폐된 스테인레스강의 수출이 79% 늘었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 원료도 섬유기초 원료와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드(PET)병 원료 등에 사용되는 텔레프탈산의 수출이 늘었고 TV와 섬유, 의류제품 등의 수출도 크게 올랐다.
 
또 FTA와 관계없이 무관세가 적용되던 평판디스플레이는 액정디바이스의 수출이 늘어나 우리나라의 對터키 수출품 2위를 차지했다.
 
다만 자동차는 관세가 인하(10%→8.75%)됐지만 현대차(005380)의 터키 현지공장 증설에 따른 현지생산 증가 탓에 수출은 6.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에서는 관세가 즉시 또는 5년 내 철폐되는 아연광(151%)과 변압기 등 정지기기(132.7%), 밸브와 베어링 등의 기계요소(83.9%), 의류(7.3%) 등의 수입이 증가했다.
 
관세청은 "국내 수출기업의 FTA 활용률은 71.4%로 한-미 FTA의 1년 차 수출 활용률(70.2%)보다 높다"며 "대기업(73.3%)과 중소?중견기업(69.2%)의 활용률 차이가 크지 않아 정부의 중소기업 FTA 활용 지원정책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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