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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기 "미국식 양적완화 가능"..부양카드 '준비'
"ECB 목표는 통화정책 효과 극대화"
2014-04-25 10:09:49 2014-04-25 10:13:54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광범위한 자산매입을 단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통신)
24일(현지시간)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사진)는 네덜란드 중앙은행 창립 200주년을 맞아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통화정책 위원회는 이미 만장일치로 비전통적인 도구와 전통적인 도구를 효과적으로 사용해 물가하락 위기에 대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인하 같은 전통적인 수법과 그동안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미국식 양적완화나 마이너스 예금금리 등의 완화 정책을 사용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는 또 "ECB의 목표는 현상유지가 아니다"라며 "통화정책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조하네스 가레이스 나타시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드라기의 발언을 두고 "ECB가 언제 어떤 통화정책을 펼칠지 비교적 명확하게 언급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3일에도 드라기 총재는 필요하면 자산매입과 같은 비전통적인 수법을 사용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처럼 드라기 총재가 완화정책을 자주 입에 올리는 이유는 경기침체(디플레이션) 위기감을 누그러뜨리기 위함이다.
 
유로존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CPI)은 전년대비 0.5%로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ECB의 목표 물가인 2%에서 더 멀어진 셈이다.
 
한편, 이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오는 30일에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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