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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버스터 '한공주'·'부다페스트'의 선전
2014-04-20 16:27:26 2014-04-20 16:31:18
◇'한공주'·'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포스터 (사진제공=무비꼴라쥬, 이십세기폭스코리아)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저예산으로 예술성과 작품성이 강한 영화들이 사랑받고 있다. 적은 상영관 수에 도 적지 않은 관객수를 동원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소수 마니아들의 전유물이라 여겼던 '다양성 영화'들이 일명 아트버스터(예술성을 갖춘 블록버스터)라고 불리며 화제작의 반열에 오르고 있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에 따르면 외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지난 19일 하루 동안 1만 9100명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59만 9,390명을 돌파했다.
 
'그랜드 부다페스트'는 박스오피스 6위를 기록하며, 60만 돌파까지 1만여명의 관객만 남겨놓고 있다. 이 영화는 10만 명을 넘기도 힘든 다양성 영화의 대반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 최고 부호 마담 D의 죽음 이후 펼쳐지는 호텔 지배인 구스타브 로이보이 제로의 여정을 다룬 이 작품은 틸다스윈튼, 에드워드 노튼, 애드리언 브로디 등 최고의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58개관으로 개봉한 이 영화는 입소문을 타면서 관객 수가 급격히 늘어났고, 현재 189관에서 상영 중이다.
 
성폭행을 당한 여학생 공주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린 '한공주'는 지난 19일 하루 동안 1만 8,639명을 동원, 누적관객수 4만 4,374명으로 박스오피스 7위에 올랐다.
 
평단과 언론의 극찬과 일반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접한 관객들의 호평이 이어진 이 영화는 현재 181개관에서 상영 중이다. 애초 100개관을 넘기 힘들다는 관계자들의 예상을 뒤엎었다.
 
타이틀롤 한공주 역을 맡은 천우희의 연기력이 극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정인선과 김소영 등의 연기력 역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양성 영화가 박스오피시 10위권 안에 2편이나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는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 같은 현상은 소위 '아트버스터'라 불리는 다양성 영화에 대한 입소문이 관객들 사이에서 퍼지면서 가능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한 영화관계자는 "영화를 보는 관객들의 수준이 상당히 높아진 것이 이 같은 결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본다. 두 영화가 볼거리가 다양한 영화가 아님에도 인기가 있는 것은 작품성을 관객들이 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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