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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마감)中제조업 경기 부진 속 '혼조'
2014-04-01 17:06:56 2014-04-01 17:11:15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1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중국이 제조업 경기 부진을 털어내지 못한 가운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은 한층 더 높아졌다.
 
이날 HSBC는 중국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48.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직전월의 48.5에서 물러나며 작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중국 물류구매연합회(CFLP)가 공개하는 제조업 PMI는 50.3으로 직전월대비 0.1포인트 오르며 예상에 부합했다.
 
기엠 도 베어링자산운용 자산운용전략 담당자는 "국유 대기업의 성장세는 정체되고 있으며 중소기업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중국 정책 당국은 경제가 둔화되고 있음을 명확이 인식했다"며 "그럼에도 아직까지 종합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日증시, 엔低가 낙폭 제한..소비세 인상에 소매株 '우수수'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대비 35.84엔(0.24%) 하락한 1만4791.99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밤 자넷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이 "상당 기간 경기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점은 투자 심리 개선에 도움을 줬지만 중국과 일본의 저조한 제조업 지표 성적이 발목을 잡았다.
 
이날 일본은행(BOJ)은 1분기 단칸지수가 1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5분기 연속 증가세로 2007년 4분기 이후 최고치에 달했지만 사전 전망치 18을 하회했다는 점이 부정적이었다.
 
비스누 바라탄 미즈호은행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정부의 재정 지출 확대에도 기업들의 투자 심리는 살아나지 않고 있으며 임금 상승이 수반되지 않아 소비자들도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날 엔화 환율이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간 점은 지수 낙폭을 제한하는 요인이 됐다. 오후 4시28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날보다 0.13% 오른 103.25엔을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소매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날부터 발효되는 소비세 인상의 여파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이날을 기점으로 소비세율을 5%에서 8%로 올리기로 했다.
 
백화점 체인인 다카시마야가 2.07%, 유니클로의 모기업 패스트리테일링이 1.19% 내렸다. 대형 할인마트인 이온(-1.36%)과 화장품 기업인 시세이도(-1.10%)도 약세였다.
 
훗카이도 전력은 10.43% 급락했다. 설비투자에 500억엔을 투자할 것이란 일본개발은행의 보고서가 나온 영향이다. 이에 도쿄전력(-2.64%), 주부전력(-0.90%), 간사이전력(-3.11%) 등도 하락했다.
 
◇中증시, 5거래일만의 반등..철도·부동산株 '호조'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주가 차트(자료=이토마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대비 14.15포인트(0.70%) 상승한 2047.46을 기록했다.
 
제조업 지표의 부진이 대체로 예상 가능했던 악재였던 탓에 정부의 부양책 발표를 기다리며 개별 호재에 집중했다.
 
정센자오 에버브라이트증권 애널리스트는 "기대에 부합한 정부 지표와 예상을 밑돈 HSBC의 지표는 모두 놀라운 결과가 아니다"라며 "투자자들이 정부의 부양책을 기대하고 있는 점 역시 큰 하락을 보지 못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주가 상승 흐름을 이끌었다. 중국 2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폴리부동산그룹이 지난해 이윤 증가에 1.18% 뛰었다. 이 밖에 신매부동산(10.10%), 천창부동산(6.87%), 신황푸부동산(4.59%) 등도 크게 올랐다.
 
철도주도 강세였다. 철도기업인 CNR이 2.37%, 중국철도가 3.24% 상승했다.
 
베이징, 상하이, 텐진이 이날부터 소매 기업의 월간 임금을 11.4% 인상키로 했다는 점은 소매주에 불을 당겼다. 왕푸징백화점이 3.05%, 남녕백화점이 2.85% 올랐다.
 
◇대만·홍콩, 동반 '상승'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23.87포인트(0.27%) 오른 8873.15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난야테크놀로지(2.22%), UMC(1.17%), 윈본드 일렉트로닉스(0.50%) 등 반도체주와 AU옵트로닉스(2.33%), 청화픽처튜브(1.06%) 등 LCD 관련주가 강세장을 형성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297.48포인트(1.34%) 상승한 2만2448.54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본토 증시와 마찬가지로 항기부동산개발(0.33%), 신홍기부동산개발(0.78%), 신세계개발(1.41%) 등 부동산주가 강세였으며 에스프리홀딩스(2.32%), 이풍(1.39%) 등 소매주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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