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수연기자]야구팬들은 5일 개막하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회를 지상파 생중계로 볼 수 없게 됐다.
WBC 중계료 협상 난항으로 지상파 중계가 불발될 상황에서 방송통신위원회 마저 4일 "WBC가 보편적 시청권의 대상이 아니다"며, IB스포츠와 지상파 방송국 간의 중계료 협상에 직접적으로 개입할 수 없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방통위는 “현행 방송법이 규정한 보편적 시청권 대상은 월드컵축구대회와 올림픽 등 두 개 국제스포츠행사”라며 “WBC는 여기에 포함되어있지 않다”고 말했다.
방송법 76조는 ‘보편적 시청권 보장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민적 관심이 매우 큰 체육경기대회와 그 밖의 주요 행사를 고시해야 하며 일반 국민이 이를 시청할 수 있도록 중계방송권을 다른 방송사업자에게도 공정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차별 없이 제공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재 보편적 시청권 대상은 방송법 시행령에 전체 가구의 90% 이상 가구가 시청하는 행사로 규정돼 있다.
지상파 생중계가 불발될 상황에 처하자 야구팬들은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등에서 IB스포츠와 지상파, 방통위 모두에게 불만을 토해내고 있다.
아이디 최태협은 “야구를 사랑하지만 한국중계권을 가진 자들의 소행이 괘씸해 보지 않기로 했다”며 IB스포츠의 지나친 상업성을 비판했다.
아이디 77xpiom301은 “온 국민의 관심이 WBC에 몰려있는데 그깟 돈이 비싸다고 중계료를 안 사다니 시청자의 볼 권리를 박탈함 셈”이라 꼬집었다.
이어 아이디 daku777은 “방통위의 말이라면 시청률이 더 높다면 유럽리그는 정규방송으로 편성해도 문제 없다는 소리냐”며 보편적 시청권 대상 선정 기준을 시청률로 제안한 것에 대해 비판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WBC 중계료 협상이 직접적으로 관할할 사항은 아니지만 야구팬들의 불만이 거센 만큼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행 방송법상 보편적 시청권 대상을 확대하기 위해 문화관광부, 방송사 등 이해관계인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면서 "늦어도 상반기 중 현행 월드컵축구대회 본선과 올림픽 2개 대회로 규정된 보편적 시청권 대상에 아시안게임, WBC도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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