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와 SK이노베이션, SK C&C, SK하이닉스 등 4개 계열사 등기이사로 재직하며 챙긴 연봉이 3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전체 기업인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로 최 회장이 지난해 1월 법정구속된 뒤 사실상 경영일선에서 물어난 것을 감안하면 논란을 피해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와 SK이노베이션, SK C&C 등은 지난해 최 회장에게 급여로 각각 24억원을 지급했다. SK하이닉스는 22억원을 지급해 최 회장은 급여로만 총 94억원을 받았다.
상여금은 SK이노베이션 88억원, SK 63억원, SK C&C 56억원 순으로 지급됐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2년 실적이 부진해 성과급은 따로 지급하지 않았다.
SK그룹은 지난 2012년 실적이 견조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제작년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해 성과금이 지급돼 금액이 커 보이는 것"이라면서 "SK하이닉스가 전년 실적 부진을 이유로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은 것만 봐도 과도하게 지급된 게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재계 일각에서는 최 회장이 지난해 1월 법정구속 된 뒤 사실상 경영일선에서 물어난 것을 고려하면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최 회장은 올해 주총에서 4개 계열사의 등기이사직에서 사임해 내년부터는 보수 공개 대상에서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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