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마피아 조직들이 개인들을 대상으로 사채놀이를 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신용 경색으로 인해 은행들이 가계 대출 및 기업 대출을 사실상 중단하자, 이탈리아에서는 마피아 조직들이 운용하는 사채들을 쓰는 서민들이 크게 늘어났다고 이탈리아 중소상인연합체 `콘페세르센티'가 1일 밝혔다.
콘페세르센티 소속의 리노 부사는 "사무직 근로자, 중산층 사람들, 과일가게 주인, 꽃가게 주인 등이 모두 마피아들에 의해 희생자가 되고 있다"면서 "이런 경우를 과거에는 결코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UPI 통신이 전했다.
콘페세르센티에 따르면, 현재 18만개의 업체가 서민들을 대상으로 고리대금업을 하고 있으며, 이들 중 대다수는 마피아 조직과 연계되어 있고, 그중에서 연평균 이자를 원금의 120%까지 받는 경우도 있다.
사설 연구소인 에우리스페스의 쟌 마리아 파라 소장은 이탈리아 은행들이 대출을 완전히 막았기에 마피아들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그는 "은행 시스템은 작동하지 않고, 작동하고 있는 사설 금융업체는 조직범죄집단들이 관리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파라 소장은 이어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궁극적으로는 이탈리아 당국이 더 약화되는 동시에, 수많은 국민들이 더욱 강화된 폭력적인 마피아 집단들의 위협 속에서 공포를 느끼면서 살아가야 하는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콘페세르센티에 의하면, 칼라브리아의 은드란게타, 시칠리아의 코사 노스트라, 나폴리의 카모라, 푸글리아의 사크라 코로나 우니타 등 이탈리아 4대 마피아 조직의 연간 총매출과 수익은 각각 1천300억 유로와 700억 유로에 이른다. 총수입 규모로 보면 이들 4개 조직을 합할 경우 이탈리아에서는 마피아가 `1위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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