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의 총수신이 석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시중자금의 단기부동화 현상이 지속되면서 요구불예금과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수신성 상품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원화 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이 증가세를 보인 영향으로 두 달째 늘었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민, 우리, 신한, 하나, 기업, 외환은행 등 6개 시중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지난달 26일 현재 711조8740억 원으로 전월말보다 10조9382억원(1.6%) 증가했다.
이들 은행의 총수신은 작년 11월 말 713조7561억 원이었지만 작년 12월 11조7301억 원 급감하고 1월에도 1조902억 원 감소하는 등 두 달째 줄었다.
시중은행의 총수신이 석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요구불예금 등 단기수신성 상품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요구불예금은 지난달 26일 현재 148조853억 원으로 전월말보다 5조6284억 원(4.0%) 늘어나면서 석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기업은행의 MMF가 전월말보다 4조5천227억 원(16.4%) 급증하고 외환은행도 1조6422억 원(11.3%) 늘어나는 등 MMF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MMF를 포함한 6개 은행의 펀드 잔액은 전월말보다 2조1650억 원(2.5%) 늘어난 88조9489억 원을 기록하면서 석 달째 늘었다.
정기예금은 지난달 26일 현재 279조2298억 원으로 전월보다 5조856억 원(1.9%) 늘어나면서 작년 하반기 이후 꾸준히 증가했다.
시중은행의 원화대출은 두 달째 증가세를 유지했다.
6개 은행의 원화대출 잔액은 지난달 26일 현재 653조8639억 원으로 전월말보다 2조9685억 원(0.5%) 증가했다. 작년 말 648조1962억 원보다는 5조6677억 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은 2조1616억 원(1.2%) 늘어난 180조967억 원을 기록하면서 증가세로 돌아섰고 대기업대출과 중소기업대출도 지난달 26일 현재 59조3천612억 원과 310조7천312억 원으로 각각 1488억 원(0.3%)과 1조9222억 원(0.6%) 증가했다.
반면 개인신용대출은 71조8828억 원으로 2117억원(0.3%) 감소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시장 불안과 저금리 영향으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은행 단기 수신성 상품에 몰린 것 같다"며 "대출금리가 인하되면서 주택담보대출도 다시 늘어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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