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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마감)우크라이나 악재 딛고 반등..'혼조'
2014-03-04 17:09:13 2014-03-04 17:13:24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4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엇갈린 방향을 가르켰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감은 여전했지만 경제적 여파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은 위축됐던 투자 심리를 다소 개선시켰다.
 
패트릭 코바넥 실버크레스트 자산운용 수석투자전략가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높지만 경제적 충격은 그다지 크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의 경제 규모는 그리스의 7%에 불과하다"며 "사태가 더 심각해 지더라도 그간의 시장 반응은 과했던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안드레아 우터만 알리안츠 글로벌인베스터즈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지금은 확실한 매수의 기회"라며 "이번 위기는 무력 충돌 없이 끝날 것이고 곧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앞둔 관망세도 시장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리커창 국무원 총리 등 고위급 지도자가 한 자리에 모이는 이번 회의에서 경제를 위한 과감한 정책들이 나타나길 기대하고 있다.
 
◇日증시, 엔화 약세 타고 일주일만의 '폴짝'..부동산株 '호호'
 
◇일본 닛케이225 지수 주가 차트(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69.25엔(0.47%) 오른 1만4721.48로 거래를 마쳤다.
 
열흘만의 최대 낙폭인 1.3%를 기록했던 전일을 포함 4거래일 연속 하락 곡선을 그렸던 일본 증시는 오랜만에 투자 심리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엔화가 약세 흐름을 보인 점도 지수 반등을 뒷받침했다. 이날 오후 4시49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날보다 0.32% 오른 101.82엔을 기록 중이다.
 
후지와라 나오키 신킨자산운용 수석펀드매니저는 "주식 시장이 최근의 하락세에 대한 조정을 거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긴장감은 남아있지만 엔화가 생각만큼 강세폭을 키우지는 않았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 관련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기준 최대 부동산 업체인 미쓰비시토지가 2.23% 올랐고 미쓰이부동산도 2.11% 상승했다.
 
자동차주는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일본 최대 자동차 업체인 도요타자동차는 올 한 해 유럽에서의 판매가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낼 것이란 전망에 0.65% 올랐다. 반면 닛산자동차는 지난달 미국 내 신차 판매가 예상을 웃돌았음에도 1.10% 하락했다.
 
스즈키자동차(-0.18%), 혼다자동차(-0.64%), 미쓰비시자동차(0.62%) 등 기타 자동차주의 흐름도 뚜렷한 방향은 없었다.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의 모기업 패스트리테일링은 1.15% 뛰었다. 유니클로의 동일점포 판매가 0.8% 증가했다는 소식이 호재였다. 추웠던 날씨가 방한 용품을 중심으로 한 매출 증가를 도왔다.
 
◇中증시, 전인대 개막 하루 앞으로.."쉬어가자"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3.76포인트(0.18%) 내린 2071.47을 기록했다.
 
지난 4거래일간 꾸준한 상승 흐름을 보였던 중국 증시는 전인대 개막을 하루 앞두고 잠시 쉬어가는 길을 택했다.
 
전문가들은 전인대에서 지방정부 부채, 그림자 금융 등 금융 개혁 방안과 민간 투자 활성화 등 경제 성장을 뒷받침 할 수 있는 정책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다이밍 항셍홀딩스 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성장률 목표치와 부동산 관련 정책 등이 전인대를 통해 알려질 것으로 시장 참여자들은 기대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문제는 중국의 성장 둔화 우려에 비하면 큰 이슈는 아니다"고 전했다.
 
잭슨 왕 탄리치증권 부사장도 "현 시점에서 시장 참여자들이 활발한 모습을 보일 만한 이유는 많지 않다"며 "우크라이나 사태와 전인대의 정책 기대감 등이 시장 분위기를 억누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업종별로는 은행주가 크게 하락했다. 초상은행(0.73%), 중신은행(-1.94%), 북경은행(-0.79%) 등이 모두 약세였다.
 
광산주는 혼조였다.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 증가로 국제 금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는 소식이 호재였지만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탓에 하락 반전한 모습도 눈에 띄었다. 즈진마이닝이 0.41% 강세를, 중진골드가 1.46% 내림세를 나타냈다.
 
◇대만, 연이틀 하락..홍콩, 급락 뒤 반등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47.44포인트(0.55%) 하락한 8554.54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난야테크놀로지(-6.91%), 윈본드일렉트로닉스(-1.55%) 등 반도체주와 차이나스틸(-0.78%), 타이완시멘트(-2.41%) 등 원자재 관련주가 약세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156.96포인트(0.70%) 상승한 2만2657.63으로 장을 마쳤다.
 
우크라이나 위기감에 전일 한 달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던 홍콩 증시는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업종별로는 에스프리홀딩스(1.08%), 이풍(0.99%) 등 소매주와 차이나유니콤(0.57%), 차이나모바일(0.13%) 등 통신주가 강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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