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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C2014)"사회 시스템부터 바뀌어야"
'미래인재 컨퍼런스 2014'
2014-02-18 15:35:32 2014-02-18 15:39:40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좋은 인재를 뽑기 위해서는 사회 시스템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8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륨에서 열린 '미래인재 컨퍼런스 2014' 1세션 패널토론에서는 민주당 김광진 의원,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 김범열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김정태 MYSC 이사가 참여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인재 채용의 문제점에 대해 기업 채용 시스템의 문제와 우리나라 교육 방식의 근본적인 문제 등이 지적됐다.
 
김정태 MYSC 이사는 "UN에서 사람을 채용할 때 전문능력 외에 역량에 대한 테스트를 한다"며 "팀워크, 조직력, 책임성, 창의력 등에 대해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평가하는 시스템을 본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광진 의원은 "인재를 뽑는 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는 스펙을 보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회사 내 평가 시스템을 개선하지 않는 것"이라며 "전체적인 사회 시스템 개선이 병행돼야 우리 사회의 채용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신 학교, 자격증, 어학 점수 등 스펙 외에 것을 본다고 하면서도 해당 시스템을 바꾸지 않는 회사들이 문제라는 주장이다.
 
교육 방식 자체의 문제도 크다고 지적됐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듣고 말하는 교육이 되지 않아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창의력을 갖춘 인재가 없다는 주장이다.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은 "채용 시스템만 바꿔서는 스펙 위주의 사회가 변할 수 없다"며 "근본적으로 학생들이 원하는 것을 하고,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고, 다른 사람들과 많은 생각을 나눌 수 있도록 교육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 측에서는 스펙만으로 채용하는 시대는 끝났고, 기업들도 인성 위주의 평가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반론했다.
 
김범열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기업들은 스펙을 제외하고 인성을 보고 채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다만 비용과 관습의 문제가 남아있다"며 "합숙을 통해 오랜 시간 창의력과 인성을 보려면 1명을 뽑는데 1000만원 정도가 든다"고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 연구위원은 또 "채용 후 문제가 생겼을 경우 스펙이 좋은 직원일 경우 '스펙이 좋은데도 문제가 있구나'라고 인식되지만, 스펙이 좋지 않을 경우 '왜 저사람을 뽑았느냐'로 인사담당에게 책임이 전가돼 관습이 바뀌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와 토마토TV가 공동 주최한 '미래인재컨퍼런스 2014(Future Leadership Conference 2014)'가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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