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순 연쇄살인 사건이 한국 사회를 충격으로 몰아넣은 이후 신변보호 기능을 탑재한 다양한 호신용 휴대전화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위급상황 시 마치 전화가 온 것처럼 전화벨이 울리거나 경보음이 발생하는 휴대전화 '햅틱팝(모델명 SCH-750)'을 금주 중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햅틱팝'은 간단한 설정만으로 마치 실제로 전화가 온 것처럼 전화벨을 울리게 하거나 특정버튼을 눌러 경보음이 크게 울리도록 할 수 있다.
이 제품은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주인공 구준표가 극 중에서 이용해 '준표폰' 또는 '꽃남폰'으로 불리고 있으며, 가격은 기존 햅틱 시리즈보다 10만-20만원 가량 저렴한 60만 원대로 결정됐다.
SK텔레콤은 4월께 이 같은 신변보호 기능이 탑재된 휴대전화를 LG전자와 함께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KTF도 다음 달 중순 청소년과 여성들을 위한 호신용 휴대전화(모델명 SPH-W7100)를 출시한다.
이 제품은 휴대전화 윗부분에 안전고리가 달렸는데, 위급상황 때 고리를 잡아당기면 강력한 경보음이 울리게 된다.
또한 안전고리를 잡아당긴 시점의 위치정보가 긴급문자 메시지와 함께 미리 저장된 지인의 연락처로 자동 발송돼 본인의 위험을 지인에게 알릴 수 있다.
특히 휴대전화가 꺼질 때는 긴급 메시지와 휴대전화 전원이 꺼진 지역의 위치를 전송하는 '전원 꺼짐 알림' 기능도 탑재돼 있어 유사시 휴대전화가 꺼지더라도 본인의 위치를 지인에게 알릴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는 휴대전화를 활용해 자신의 신변을 보호할 수 있도록 호신용 휴대전화를 출시하게 됐다"며 "최근 인기를 끄는 이동통신사의 위치추적 서비스와 더불어 여성이나 청소년의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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