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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드라이버) 스트레스 테스트
2009-02-25 21:23:00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박춘호 소장]미국 은행들에 대한 사살상의 국유화 조치가 진행되고 있다. 본격적인구제금융을 투입하기 전에 18개 대형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에 들어간다고 한다.
 
스트레스 테스트란 어떤 대상에 가상충격(스트레스)을 주어 얼마나 견디는가를 테스트하는 것이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미국의 경제상황이 더 악화되어 실업률이 12%까지 치솟고, 주택가격이 추가적으로 20%더 하락한다면 입게 될 은행의 잠재손실 규모와 생존가능 여부를 판별하겠다고 한다.
 
미국 정부에서는 은행의 국유화 조치를 부인하고 있지만 스트레스 테스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는 은행은 청산 또는 합병되거나 대규모 공적자금이 투입되므로 준 국유화 조치나 다름없다. 이 경우 해당은행의 주식 보유자는 주가가 희석화(Dilution)되거나 소각 처리될 위험이 있다. 그래서 정부의 국유화 부인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은행주를 팔아 치우고 있는 것이다.
 
시사 주간지 타임에서 미국의 4대 은행(BOA,JPM,WF,City)에 대하여 모의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해본 결과 JPM을 제외한 3개사가 불합격 판정이 나왔다고 한다. 만약 실제로 스트레스 테스트한 결과 18개 대형은행 대부분이 불합격 판정을 받으면 어떻게 될 것인가? 이것 역시 미 증시의 단기적인 불확실 요인이다.
 
은행 시스템의 준 국유화 혹은 공적 자금의 투입은 은행주 주가에는 부정적인 요소이다. 하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유동성의 확대와 금융시스템의 안정으로 은행 대출기능이 살아나고 신뢰성과 투명성이 회복되어서 절대적으로 긍정적이다.
 
그런 점으로 볼 때 현시점에서 미국 은행의 준 국유화 조치는 시급히 추진되어야 한다. 준 국유화로 인한 증시 악재 요인은 미국 내 은행주 투자자의 단기 악재요인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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