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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게임사 우울한 4분기 실적..원인과 전망은?
2014-02-13 15:19:38 2014-02-13 16:35:24
[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대형게임사들이 다소 우울한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온라인 게임 시장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모바일게임 분야도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양세다.
 
NHN엔터테인먼트(181710)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638억원, 영업이익 268억원, 당기순이익 80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회사 내부자료 기준으로 매출은 2012년 4분기 1557억원보다 6.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마케팅비용 증가와 1회성 투자손실 비용이 발생하며 27.1% 감소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이달 말 시행되는 웹보드게임 규제안에 대비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북미지역 웹보드게임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지만 관련 매출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글로벌 모바일 게임 서비스인 ‘토스트 플랫폼’을 상반기에 공개하고, 40여종의 지역별 전략 게임을 출시해 실적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온라인게임은 축구시즌을 맞아 ‘위닝일레븐온라인 2014’가 추가 매출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 지난해 실적 자료(자료=NHN엔터테인먼트)
 
같은날 실적을 발표한 엔씨소프트(036570)도 지난해 4분기 매출액 2100억원, 영업이익 568억원, 당기순이익 45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26%와 50% 줄어들었다. 
 
지난해 4분기 엔씨소프트는 리니지1의 호조세 지속과 중국 블레이드앤소울 로열티 비용이 발생하며 시장 예상치보다는 선전했지만, 지난 2012년 4분기 당시 신작 게임이었던 ‘길드워2’와 '블레이드앤소울'의 신작 효과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전망은 밝은 편이다. 중국에서 블레이드앤소울이 1분기부터 정식서비스를 시작하고, 일본 등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면 큰 폭의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 
 
또 북미에서 서비스될 SF MMORPG 와일드스타도 기대작으로 꼽힌다.
 
◇엔씨소프트 실적(사진제공=엔씨소프트)
 
지난 11일 실적을 발표한 네오위즈게임즈도 사정이 여의치 않다. 지난 2013년 4분기 실적은 매출액 668억원, 영업이익 8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54%, 57% 감소했다.
 
중국 크로스파이어 계약조건 변화가 모두 반영되면서 매출이 크게 줄었고, 특별한 신작 게임도 없었기 때문이다.
 
네오위즈는 올해 ‘블레스’, ‘프로젝트 블랙쉽’ 등 대형 온라인 MMORPG를 선보이고, 20여종의 모바일게임을 출시해 반전을 노리고 있다.
 
반면 모바일 게임시장의 ‘맹주’로 자리잡고 있는 CJ E&M(130960)의 게임사업부문 넷마블은 지난해 4분기 1489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동기 대비 약 3배 가량 성장하며, 영업이익도 흑자로 돌아서는 성과를 거뒀다.
 
다만 흥행주기가 짧은 모바일 게임의 특성은 사업구조상 약점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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