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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입양·혼외출산 'OK'.."결혼보다 자녀에 더 긍정적"
4명 중 3명 "자녀 꼭 필요해"..희망자녀수 2.1명
"결혼관 개선돼야..대안적 출산의 양성화 필요"
2014-02-12 11:37:06 2014-02-12 11:41:07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우리나라 20~30대의 4명 중 3명은 자녀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희망 자녀수는 2.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입양이나 혼외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높아지는 등 결혼보다 자녀에 대해 더 호의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이 12일 내놓은 '출산율 부진의 배경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20~30대 3명 중 2명(65.5%)은 결혼에 긍정적이며, 2010년 54.4%에 비해 긍정적 의견이 증가했다.
 
<자료=현대경제연구원>
 
또 20~30대 4명 중 3명(74.2%)은 '자녀는 꼭 있어야 한다'고 답해 자녀에 대해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바람직한 자녀수는 2010년 1.81명에 비해 증가한 2.11명이며, 미혼자보다 기혼자의 희망자녀수가 더 많았다.
 
미혼자 중 입양과 혼외출산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은 각각 70.5%, 48.1%로 조사됐다.
 
고승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전반적으로 2010년에 비해 긍정적인 인식이 증가했고, 결혼보다 자녀에 대해 좀 더 호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분석에 따르면 결혼과 자녀 모두에 긍정적인 경우는 2명 중 1명(54.6%)이며, 결혼과 자녀에 대해 모두 부정적인 경우는 6명 중 1명(16.9%)으로 나타났다.
 
미혼자의 경우 결혼과 자녀 모두 긍정적인 경우가 절반(53.7%) 수준이지만, 결혼은 부정적이고 자녀에 대해서만 긍정적인 경우가 33.6%로 집계됐다.
 
고 연구위원은 "자녀관뿐만 아니라 결혼관이 개선돼야 한다"며 "입양과 혼외출산 등의 대안적 출산의 양성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긍정적 결혼관 제고를 위한 인식 개선 노력과 함께 정부의 결혼지원 정책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맞춤식 저출산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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