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이 1년만에 감소 전환하면서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정부 세제혜택 종료 여파로 부동산 거래가 둔화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줄어들고 마이너스 통장 대출도 큰폭 감소한 영향이 컸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모기지론 양도분 포함) 잔액은 521조4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2000억원 감소했다.
은행 가계대출은 2012년 2월부터 증가세를 지속했지만 지난달 들어 12개월만에 감소 전환했다.
가계대출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제공된 생애최초 구입자 취득세 면제 및 신규·미분양주택 구입자 양도세 5년 면제 등의 정부 세제 혜택이 종료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이 지난해 말 세제혜택 종료와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주택 거래 둔화 등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실제 1월 서울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4800가구로 12월 6500가구 증가보다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주택담보대출은 전달 2조2000억원 증가에서 지난달 마이너스로 증가세가 꺾였다. 모기지론 양도를 포함한 1월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3000억원 감소한 37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인 마이너스통장대출도 설 상여금 지급 영향으로 전월보다 1억8000억원 감소했다.
기업대출은 계절적인 영향에 주로 기인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1월 중 기업대출 잔액은 634조7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0조9000억원 늘었다.
지난달 기업대출의 증가폭은 2008년4월 11조5000억원 증가한 이후로 최대 수준이다.
특히 대기업대출은 전월 7조1000억원 감소에서 6조4000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 상환분이 재취급 된데다 부가세 납부와 설자금 수요 등 계절적인 요인에 기인했다.
중소기업대출도 월말 휴일에 따른 결제성자금대출 상환 이연 효과가 가세하면서 전월 5조6000억원 감소에서 4조5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1월 중 은행의 수신은 소폭 증가했다. 지난달 은행수신 잔액은 1178조원으로 전월 대비 1조3000억원 늘었다.
특히 정기예금은 일부 은행들의 예대율 관리를 위한 자금조달 노력 영향으로 전월 7조9000억원 감소에서 3조7000억원 증가로 크게 늘었다. 반면 수시입출식예금은 부가가치세 납부 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2조7000억원 감소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전월 3조8000억원 감소에서 지난달 8조5000억원 증가로 크게 늘었다.
머니마켓펀드(MMF)는 지난해 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일시 유출됐던 법인자금이 재유입되면서 전월 7조원 감소에서 6조원 증가 전환했다. 주식형펀드는 주가 부진 여파로 신규 자금 유입이 둔화되면서 1조4000억원 증가에서 1조1000억원 감소로 돌아섰다.
(사진=뉴스토마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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