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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강남3구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 0.78%
서초구 1.60%로 높은 상승률 기록, 강남권 상승세 견인
2014-02-05 11:01:54 2014-02-05 11:05:54
◇지역별 매매 변동률.(자료제공=부동산써브)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강남 재건축 아파트가 사업성 기대감에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5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 1월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은 서울이 0.51%, 전국은 0.3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3구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은 0.78%로 지난해 12월(0.21%) 대비 3배 이상 상승폭이 커졌다.
 
이는 재건축 조합들이 연말에 종료되는 초과이익 환수 대상에 포함되지 않기 위해 올해 안에 관리처분계획인가를 계획하는 등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다, 지난해 12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통과로 조합원이 2주택 분양을 받을 수 있게 돼 사업성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서초구는 1.60%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포동 주공1단지 등 서초구 내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가 크게 오르면서 강남권 매매가 상승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반포동 한신1차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파크'의 분양이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반포한양, 한신6차 등도 매매가가 올랐다.
 
반포동 주공1단지 105㎡는 한 달 동안 8000만원 올라 16억7000만∼18억원, 잠원동 반포한양 171㎡는 3000만원 오른 13억∼16억3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포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반포동 주공1단지의 경우 시세 20억원이 넘는 138㎡도 지난 1월에만 2건이 거래됐고, 저가 매물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지난달 0.70% 올라 전달(0.49%)에 비해 상승폭이 소폭 증가한 강남구는 사업시행인가를 앞둔 개포주공 2단지, 건축심의를 준비 중인 개포주공 1·4단지를 중심으로 매매가가 올랐다.
 
주공2단지 71㎡가 한 달 새 3500만원 올라 10억500만∼10억4500만원, 주공1단지 53㎡는 1500만원 상승한 8억5500만∼9억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송파구는 0.06%로 소폭 올랐다. 신천동 장미2차 92㎡가 1000만원 오른 6억5000만∼6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잠실동 주공5단지 112㎡는 10억5000만∼10억7000만원이다.
 
다만 잠실 주공5단지는 작년 조합설립인가 호재로 시세가 급등했기 때문인지 현재 거래는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반면 강동구는 0.33% 내려 지난해 12월(-0.03%)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오는 3월 일반분양 예정인 고덕동 시영아파트의 추가분담금이 크게 늘어나자 인근 고덕주공단지들까지 추가분담금 우려로 거래 없이 매물이 쌓여가고 있다.
 
시영아파트의 경우 일반분양가를 3.3㎡당 2500만원으로 책정했을 때에는 조합원들의 추가분담금이 없었으나 총회에서 일반분양가를 현 시세에 맞춰 3.3㎡당 2000만원 선으로 낮춰 추가분담금이 크게 늘어났다. 
 
상일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시영아파트에서 전용면적 34㎡가 59㎡를 분양 받으려면 추가분담금이 1억5000만 원이 넘는다"며 "다른 재건축 단지들도 추가분담금 문제로 매수자들이 거래를 꺼리면서 급매물마저 쌓여가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상일동 고덕주공7단지 59㎡가 2000만원 내린 4억2000만∼4억4000만원, 고덕동 고덕주공3단지 36㎡는 1500만원 하락한 2억9500만∼3억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서울 재건축 시가총액은 지난해 12월 76조1485억원에서 지난달 76조5112억원으로 3600억원가량 증가했다. 전국 재건축 시가총액은 지난해 12월 98조140억원에서 지난달 98조3598억원으로 약 3400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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