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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열기 올해는 잠실까지
강남 재건축 단지, 관리처분 단계 남아
잠실, 주공5단지 사업빨라 인근 단지..'긍정적'
2014-01-17 11:43:06 2014-01-17 11:46:52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지난해 강남 재건축 단지의 높은 청약률과 재건축 진행속도가 빨라진 점 등을 감안하면 올해 역시 열기가 이어지면서 잠실권까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남권에 새 아파트 공급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앞으로 강남은 물론 잠실 일대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 재건축 단지, 관리처분 단계 남아
 
지난해 재건축 분양시장 흥행에 힘입어 강남 개포지구 재건축 대상단지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사업성이 확보된데다 올해 안에 권리처분 인가를 받아야만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적용 면제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강남 개포지구 중 2단지와 3단지, 개포시영 등 4500여가구가 올해 관리처분을 받기 위해 진행 중에 있다. 특히 개포 주공2단지는 오는 2월말 사업시행 인가를, 3단지는 오는 4월 분양신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
 
매매가격도 지난해부터 오름세다. 16일 KB시세에 따르면 개포 주공 2단지 25.27㎡의 매매가격은 지난해 7월 3억9500만원이었지만, 8월 4억750만원에서 올해 1월 4억3500만원까지 올랐다.
 
개포지구 인근 A중개업소 대표는 "개포 주공2단지의 경우 구 7.5평형대가 지난해 11월 4억원 초반대였지만 현재 5억원대까지 올랐다"며 "이는 그만큼 가치가 높다는 것으로 개포주공 2·3단지는 현재 빠르게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잠실, 주공5단지 사업빨라 인근 단지..'긍정적'
 
강남의 재건축 열기는 옆 동네인 잠실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00년 이후 지지부진하던 잠실 주공5단지 재건축절차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19일 잠실주공5단지는 송파구청으로부터 재건축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건축심의와 사업시행계획 인가 단계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주공5단지 인근의 B중개업소 대표는 "지난해 말 구 34평이 10억5000만~10억7000만원 정도였지만 현재 10억6000만~10억9000만원까지 소폭 올랐다"며 "현재 조합은 용적률 299.92%를 적용해 최고 50층, 15~17개동 5890가구로 추진된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잠실 주공5단지 인근 아파트의 매매가격도 85㎡ 기준 중소형 기준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KB시세에 따르면 송파구 신천동의 장미 1차 85㎡의 매매가격은 지난해 8월 6억2000만원에서 올해 1월 6억3750만원까지 올랐다. 장미 2차 71㎡도 지난해 8월 6억1750만원에서 올해 1월 6억4500까지 매매가격이 증가했다.
 
◇85㎡ 장미1차 매매시세 그래프.(올 1월10일 기준) (자료제공=KB부동산)
 
신천동의 C중개업소 대표는 "아직 재건축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지만 주공5단지 재건축 다음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재건축 소식 덕분인지 중소형 중심으로 거래도 됐다. 1년 사이에 7000만~8000만원정도 올랐다"고 앞으로의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그는 "장미아파트가 재건축되면 아마 대치동 청실아파트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위치나 학군, 상권 등 모든 점을 고려해봐도 주공5단지와 함께 노른자 땅"이라고 언급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보통 재건축은 입지, 분양가, 사업추진속도 등 이런 요소들이 중요하다"며 "잠실은 관광특구에 제2롯데월드 등 입지적으로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분양가 역시 인근 새아파트 분양가격이 강남구 대치동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높은 분양가는 곧 (조합원들의) 분담금을 줄일 수 있는 부분"이라며 "사업추진속도는 잠실 주공5단지가 빠른 편이어서 다음 주자인 장미아파트나 미성·크로바 등도 주민 동의만 충족되면 급물살을 탈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이런 요소들과 빠른 재건축 속도로 인해 다른 지역보다는 긍정적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강남권에 위치한 재건축 대단지 아파트. (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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