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국발 한파에 '털썩'..외인 6600억 매도(마감)
2014-02-04 15:09:06 2014-02-04 15:33:02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미국발 한파에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내주며 연저점을 기록했다.
 
3일(현지시각)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1월 제조업지수가 51.3을 기록해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뉴욕 3대지수인 다우와 S&P500, 나스닥지수는 일제히 2% 넘게 급락한 배경이다.
 
더불어 전일 중국의 비제조업 PMI가 부진했고, 미 연준의 추가 테이퍼링 결정으로 신흥국 통화불안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국내증시를 압박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33.11포인트(-1.72%) 하락한 1886.85에 마감되며 연저점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내준 것은 지난해 8월28일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은 6634억원을 내다 팔며 지수에 하락 압력을 더했다. 개인은 3650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도 연기금을 중심으로 2653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안간힘을 썼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0.02%)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기계업종이 3% 넘게 급락했고 증권과 운수창고, 통신, 보험업종이 2% 넘는 낙폭을 기록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선 기아차(000270)의 선방이 두드러졌다. 엔화 약세가 진정되고 있는데다 현대·기아차의 1월 미국법인 판매실적이 양호했다는 점이 호재로 반영됐다. 그러나 3인방 중 현대차(005380)현대모비스(012330)는 1%대 약세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하회한데 이어 당분간 조정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증권주들이 동반 하락했다. 특히 삼성증권(016360)우리투자증권(005940), HMC투자증권(001500), 현대증권(003450), SK증권(001510) 등은 장중 52주 신저가로 내려앉았다.
 
반면 동양증권(003470)은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을 앞두고 매각 기대감에 2% 넘게 올랐다.
 
STX(011810)그룹주는 채권단의 추가 지원 기대감에 동반 강세를 보였다. 채권단이 STX조선해양(067250)의 재실사 보고서를 검토한 뒤 추가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는 소식에 STX(011810)STX조선해양(067250), STX중공업(071970), STX엔진(077970)이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6.06포인트(-1.18%) 하락한 507.56에 거래를 마쳤다.
 
우리조명지주(037400)는 세계 최고 효율의 LED형광등을 개발했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이날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된 한국정보인증(053300)도 상한가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7원 내린 1083.8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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