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지난해 원화의 변동성이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네 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엔화 변동성은 엔화 가치가 급락한 탓에 G20 국가 중 세번째로 높아 대조를 이뤘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중 외환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해 말 원·달러 환율 변동성(전일 대비 변동률 기준)은 0.34%로 G20 국가 15개 통화중 4번째로 낮았다.
지난 2012년(0.29%)보다 변동성이 다소 확대됐으나 G20 평균(0.41%)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반면 대부분의 신흥국 통화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크게 출렁인 탓에 높은 변동성을 기록했다. 남아공과 브라질 통화 변동성은 각각 0.65%, 0.60%로 G20 국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일본 엔화의 변동성은 0.57%로 그 뒤를 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원화뿐만 아니라 대부분 G20 국가 통화의 변동성이 전년에 비해 확대됐다”며 “다만 원화는 4분기 중 미 양적완화 축소 우려 영향이 제한돼 전년도와 동일한 수준(4위)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원·달러 환율은 1055.4원으로 2012년 말(1070.6원) 대비 15.2원 하락했다. 원화 절상률은 1.4%로 G20 가운데 유로(4.2%), 중국(2.9%), 영국(1.9%)에 이어 네 번째로 낮았다.
반면 엔·달러 환율은 2012년 86.15엔에서 지난해 105.05엔으로 18% 상승했다. 이에 100엔당 원화 환율은 23.6% 절상된 1002.1원으로 전년 말(1238.3원) 대비 236.2원이나 떨어졌다. 이는 1997년 자유변동환율제 도입 이후 최대치다.
지난해 은행간 외환거래 규모는 일평균 201억4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6.7% 감소했다. 현물환과 외환스왑 거래가 줄어든 점이 주효했다.
상품별로는 외환스왑이 102억30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현물환(82억7000만 달러), 기타 파생상품(15억달러) 등 순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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