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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마감)中 성장 둔화에 투심 위축..'하락'
2014-01-20 16:55:32 2014-01-20 16:59:40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20일(현지시간) 대만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가 전반적인 투자 심리를 악화시킨 탓에 일본 증시는 3거래일 연속 미끄러졌고 중국 증시는 6개월만의 최저점까지 내렸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대비 7.7%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전 전망치 7.6%는 소폭 웃돌았지만 직전분기의 7.8%에서는 둔화된 것.
 
전분기와 비교해서도 1.8% 증가에 그쳤다. 사전 전망치 2.0%와 직전분기의 2.2% 증가를 모두 하회한 결과다.  
 
바수 메논 웰스매니지먼트리서치 부사장은 "올해에는 연초의 우수한 흐름을 찾아보기 힘들다"며 "그 중에서도 아시아 경제는 거센 역풍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중국은 보다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위해 구조 개혁에 주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몇 주간 더 큰 변동성이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日증시, 중국發 한파에 닌텐도 충격까지..'움찔'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2.78엔(0.59%) 하락한 1만5641.68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4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3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부진한 중국의 경제 지표 이외에 엔화가 강세를 보인 점도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오후 4시22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대비 0.12% 하락한 104.20엔을 기록 중이다. 이날 엔화는 장 중 104엔대 아래로까지 밀려나며 한 달 래 최저점에 도달하기도 했다.
 
종목별로는 게임기 콘솔 제조업체인 닌텐도가 6.14% 급락했다. 연간 실적이 예상 밖의 적자로 3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할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 때문이다. 장 중에는 19%까지 밀리며 지난 1990년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이기도 했다.
 
이 영향에 다른 기술주들도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파나소닉(-1.93%), 샤프(-1.08%), 소니(-0.73%) 등이 모두 약세를 면치 못했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0.44%),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0.27%), 노무라홀딩스(-0.62%) 등 금융주와 다이세이건설(-0.42%), 시미즈건설(-0.91%) 등 건설주도 하락 곡선을 그렸다.
 
반면 도요타자동차(0.09%), 혼다자동차(0.36%), 닛산자동차(0.41%) 등 3대 자동차주는 모두 강세를 나타냈다.
 
◇中증시, 성장 정체 우려에 2000P 내줘..6개월래 '최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주가 차트(자료=이토마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70포인트(0.68%) 떨어진 1991.25를 기록했다.
 
중국 증시가 2000포인트 아래로 내려간 것은 약 6개월만이다.
 
GDP 와 함께 공개된 중국의 주요 거시경제 지표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던 점이 주요 악재였다.
 
12월의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대비 9.7%에 그치며 직전월의 10% 증가와 사전 전망치 9.8% 증가를 모두 밑돌았고 누적 도시고정자산투자도 19.6% 늘며 이전치 19.9%와 전망치 19.8%를 하회했다.
 
소매판매만이 13.6% 증가하며 예상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역시 직전월의 13.7% 증가에는 못 미쳤다.
 
빅토르 쉬벳츠 맥쿼리증권 아시아 전략 리서치 담당자는 "현재 중국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구조조정을 진행하며 적정 수준의 성장률을 유지하려는 점이 올해의 딜레마"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 기업공개(IPO) 재개에 따른 수급 부담감 역시 증시에 하락 압박을 줬다. 지난주 15개월만에 재개된 IPO로 상장 첫 날 40%가 넘는 대박을 터뜨린 뉴웨이브밸브가 이날에는 일간 변동제한폭인 10%까지 급락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공상은행(-0.58%), 중국은행(-0.80%) 초상은행(-0.94%) 등이 모두 내렸다.
 
중국 최대 석탄 생산업체인 중국선화에너지는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의 오염 규제 강화 소식에 0.98% 하락했다. 상해대둔에너지자원(-1.29%), 유주석탄채광(-0.40%) 등 관련주도 모두 부진했다.
 
부동산주는 혼조였다. 지난해의 부동산 판매가 26.3% 증가한 8조1400억위안에 달했다는 소식이 낙폭을 제한했다. 흥업부동산(0.39%), 북경보업부동산(0.46%) 등이 강세였던 반면 천진부동산개발기업(-0.33%) 등은 내렸다.
 
◇대만, 나홀로 '상승'·홍콩, 본토따라 '미끌'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25.56포인트(0.30%) 오른 8621.56으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난야테크놀로지(2.53%), 윈본드일렉트로닉스(-0.51%), 모젤바이텔릭(-0.29%) 등 반도체주와 차이나스틸(0.75%) 청흥스틸(-0.70%), 퉁호스틸(-0.56%) 등 철강주가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3시14분(현지시간) 현재 전 거래일대비 198.61포인트(0.86%) 내린 2만2934.74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업종별로는 항기부동산개발(-1.55%), 신홍기부동산개발(-0.45%), 신세계개발(-1.55%) 등 부동산주와 차이나유니콤(-1.34%), 차이나모바일(-1.22%) 등 통신주가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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