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짭조름 '감자' Vs 달달 '고구마'..겨울 간식대결 '핫'
2014-01-19 09:00:00 2014-01-19 09:00:00
[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추위에 외출을 삼가는 방콕족이 늘어남에 따라 집안에서 맛있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간식거리를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특히 주목 받는 것이 바로 겨울철 대표 간식인 감자와 고구마다.
 
감자는 감자칩과 같은 스낵 제품이 특유의 짭조름한 맛을 내세워 10대 청소년들에게는 가벼운 간식으로, 성인들에게는 시원한 맥주와 함께 먹을 수 있는 간편한 안주거리로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고구마는 식이섬유와 칼륨이 풍부해 다이어트와 건강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영양 간식으로 주목 받고 있다. 고구마 본연의 단맛을 그대로 살린 고구마 스낵 제품부터 식사 대용까지 겸할 수 있는 음료 제품까지 고구마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감자와 고구마 모두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영양간식으로 스낵과 음료 등 다양한 식품에 활용되고 있다"며"최근에는 단순히 감자와 고구마의 맛을 살리는 제품에서 벗어나 한층 까다로워진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칼로리를 줄이거나 영양을 강화하는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3000억 시장' 감자 스낵, 골라먹는 재미도
 
감자로 된 간식의 가장 대표적인 것이 감자칩. 감자 스낵 시장은 재작년 기준으로 매출이 3000여억원에 이른다. 감자분말로 모양을 성형한 성형감자 스낵과 생감자를 직접 튀기는 생감자 스낵 제품으로 구분된다.
 
기존에는 성형감자 스낵이 강세였다면 2012년부터 생감자칩 시장이 1800여억원으로 성장하면서 성형감자 스낵의 매출을 추월했다.
 
특히 최근에는 기존의 맛 중심에서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을 타겟으로 한 저칼로리·지방 감자 스낵 제품을 비롯해 저렴한 편의점 감자칩, 꽃미남 모델을 내세운 감자칩 등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농심(004370) 켈로그는 낮은 칼로리의 구운 감자칩 '스페셜K 라이트 칩'을 출시했다.
 
스페셜K 라이트 칩은 기름에 튀기지 않고 바삭하게 구워낸 감자칩에 맛있는 양념을 더해 맛있고 가볍게 즐길 수 있다.
 
특히 21개의 감자칩(1회 제공량)이 93칼로리 밖에 되지 않아 몸매 관리 중인 여성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워크림 어니언맛과 허니바베큐맛 등 다양한 맛이 있다.
 
농심의 수미 감자를 원료로 한 '수미칩'도 저지방 감자칩이다. 100% 국산감자로 만들었으며 지방 함량이 일반 감자칩보다 25% 가량 낮아 착한 감자칩으로 통하는 수미칩은 올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52.8% 매출 상승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가 가파르다.
 
생감자칩 시장 부동의 1위인 오리온(001800)의 '포카칩'은 성인 여성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꽃미남 배우 김수현을 광고 모델로 기용했다. 김수현을 제품 전면에 내세워 디자인 변화를 한 한정판 패키지를 출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편의점 감자 스낵 매출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점에서 착안해 프리미엄 PB 감자 스낵 2종을 새롭게 출시했다. 기존 상품 대비 20% 가량 저렴해 차별화를 꾀했으며, PB 포테이토칩 오리지널 제품은 생감자를 90% 사용해 감자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리는데 집중했다.
 
이 외에도 지난해 6월에 출시한 명동 대표 먹거리 회오리감자 모양의 크라운제과의 '돌풍감자', 재작년 출시해 출시 1년 만의 200억원의 매출을 돌파한 해태제과의 '자가비' 등 지난 몇 년간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가 되고 인기를 끌면서 감자 스낵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 고구마 간식, 연 스낵제품부터 식사대용 음료까지
 
고구마는 기본적으로 저칼로리에 섬유질, 칼륨, 비타민 등을 풍부하게 갖고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밥보다 칼로리가 적으면서도 배고픔을 덜 느끼게 하는 장점이 있어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에게 식사 대용으로 인기가 있다. 최근 들어 고구마 특유의 맛을 살린 스낵 제품도 출시되고 있는 추세다.
 
청정원이 출시한 '고구마츄'는 신선한 고구마를 바로 쪄서 첨가물 없이 그대로 말린 고구마 스낵 제품이다.
 
설탕과 합성 감미료의 사용없이 100% 고구마로 만든 자연 건강 간식으로 고구마 본연의 단맛을 쫀득쫀득한 식감과 함께 즐길 수 있으며 파우치 1회 분량만으로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등 식사대용으로도 적격이다.
 
이에 고구마츄는 지난해 5월 출시 후 5개월만에 만에 70만개 이상 팔리며 다이어트 간식으로 각광 받고 있다.
 
농심은 생감자칩인 수미칩에 이어 고구마로 만든 '감미칩'을 새로 선보였다. 30대 이상 성인을 주로 겨냥한 감미칩은 설탕으로 맛을 낸 다른 고구마 스낵과 달리 사과 분말로 양념해 고구마 특유의 맛을 그대로 구현했다.
 
올가홀푸드도 유기농 백미와 현미·고구마로 만든 영양 간식인 '자색 고구마 스낵'을 판매하고 있으며, 풀무원은 콩 껍질을 벗겨내고 만들어 비린 맛을 없앤 떠먹는 두부인 소이데이에 고구마를 넣어 달콤함을 느낄 수 있는 '소이데이 고구마'를 출시했다.
 
고구마는 영양이 많아 아침 식사를 거르기 쉬운 직장인들과 대학생들을 타겟으로 한 음료 제품에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
 
동아오츠카의 '우리두유 든든한 고구마'는 군고구마를 통째로 갈아 넣어 포만감을 강조한 두유 제품이며, 대상웰라이프의 '하루영양애 고구마'는 국내산 고구마 페이스트를 함유한 고구마 음료로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3대 영양소와 함께 다양한 영양분히 함유돼 있어 식사대용식으로도 좋다.
 
커피 전문점에서도 고구마를 활용한 음료 및 간식 제품을 내놓고 있다. 카페베네는 고구마 무스로 장식한 '고구마 동동 단팥죽'을 출시했으며, 카페 오가다는 속이 꿀처럼 달고 호박처럼 달콤한 국내산 호박고구마인 '오가다 꿀 고구마'를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웰빙 트렌드에 따라 맛과 영양을 함께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보니 대표적인 영양 간식인 감자와 고구마를 활용한 식음료 제품들이 많이 나오는 추세"라며 "같은 감자나 고구마 간식 제품군 내에서도 차별화를 두기 위해 100% 국내산 감자나 고구마를 활용하거나 튀기지 않고 굽는 스낵 제품을 내놓는 등 다양한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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