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총리, 로열메일 민영화로 '당내 반란' 직면
2009-02-20 19:16:02 2009-02-20 19:16:02
경기 악화로 지지율이 추락 중인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가 국영 로열메일(우편공사)의 부분 민영화 계획을 두고 당내 반란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집권 노동당 의원 122명이 정부 소유 로열 메일을 해외 업체에 매각하는 부분 민영화에 반대하는 의안에 서명을 했다고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9일 보도했다.
특히 당내 반란을 주도하는 세력이 국정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각료 보좌관인 의회 비서관들이어서 총리를 더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의회 비서관들은 지난해에도 노동당 정부의 저소득층 소득세율 인상에 반대하는 움직임을 주도해 저소득층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양보안을 얻어낸 바 있다.

빌 라멜 외무차관의 보좌관인 데이브 앤더슨 의원은 외부에 유출된 이메일에서 로열 메일을 정부 소유아래 두겠다고 선언한 노동당의 총선 공약을 환기하며 반대파를 달래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앤더슨 의원은 이 이메일에서 "알리스테어 달링 재무장관을 만나 소득세율 인상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처럼 만델슨 사업부 장관, 팻 맥패든 우편 담당 차관, 의회 비서관들이 모임을 갖고 이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델슨 사업부 장관의 보좌관인 짐 맥거번 의원은 로열 메일의 부분 민영화 계획에 반대해 이미 보좌관직을 사임했다.

내부 소식통들은 브라운 총리가 당내 반란과 우편 노조의 반대가 있음에도 수 주 내에 로열 메일의 부분 민영화 법안을 통과시킬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노동당 의원들의 반대 속에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야당인 보수당 의원들의 협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연간 매출액이 80억파운드에 달하는 로열 메일은 2006년 우편서비스 독점권을 상실한 후 민간업체들과 어렵게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다. 로열 메일은 정부가 국가연금 지급 통로를 우체국 대신 개별 청구자의 은행 계좌로 전환하면서 핵심 사업을 잃었고, 이메일과 텍스트 메시지의 확산, 인터넷을 이용한 시청료와 자동차세 납부자 증가 등으로 수익금이 크게 감소했다.
 
(런던=연합뉴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