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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이근호-김신욱, 홍명보호 마지막 K리거 공격수
2014-01-13 14:42:56 2014-01-13 14:47:03
◇지난해 12월24일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104(백사) 마을에서 'K리그와 함께하는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김신욱(왼쪽)과 이근호. ⓒNews1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K리그 공격수 이근호(29·상주상무)와 김신욱(26·울산현대)이 축구대표팀 승선을 위한 막판 시험에 나선다. 사실상 해외파를 제외한 마지막 국내파 시험인 셈이다.
 
대표팀은 13일 밤 1월 브라질-미국 전지훈련을 위해 떠난다.
 
대표팀의 이번 전지훈련 명단 공격수에는 K리그 선수들 중 이 둘만 뽑혔다. 홍명보 감독의 의중을 봤을 때 사실상 국내 공격수들의 경쟁은 이 둘로 끝났다는 해석이 나온다.
 
홍명보 감독은 신년 인터뷰에서 "현재 전력의 70~80%는 완성됐다"면서 "생각했던 것보다는 팀이 빠르게 완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홍 감독은 "선수들의 경쟁력이 가장 중요하고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과의 경쟁력을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이번 1월 전지훈련을 놓고 얼마나 효과적일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해외파와 기존 선수들을 제외하고 남은 20%를 위한 마무리 훈련이라는 주장도 흘러나온다. 3월부터는 해외파도 전부 소집하기 때문이다. 축구대표팀은 3월에 유럽 원정 평가전을 가질 계획이다.
 
자연스레 이번 전지훈련에서는 '플랜B'에 대비한 훈련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실상 K리그 선수들에겐 브라질월드컵에 참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관측도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축구 관계자는 "대표팀이란 게 주전 선수들에만 집중해서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사실상 한 포지션에 2명 정도씩 뽑힐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명보 감독이 K리거를 시험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부임 이후 동아시안컵을 시작으로 김동섭(성남), 조동건(수원), 서동현(제주)을 공격수로 내세우며 지켜봤다. 하지만 이들은 대표팀 전술과 겉도는 모습을 보이며 골 가뭄 해결에 실패했다. 대표팀은 한창 '득점력 빈곤'을 지적받던 때였다.
 
이 가운데 축구계에는 이번 전지 훈련을 놓고 "국내파 위주의 훈련을 하기로 했으면 더 많은 공격수를 뽑았어도 좋았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사실상 국내 선수 위주의 마지막 훈련이기 때문이다.
 
이근호와 김신욱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둘은 모두 월드컵 경험이 없다. 최근 홍명보 감독이 '박지성 복귀'를 언급하며 경험과 경기력을 강조한 것과는 상반되는 경력이다. 이 때문에 아스널에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박주영 복귀설'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이근호에겐 김신욱과 연계 플레이를 잘 해야 한다는 평가가 따른다. 이근호는 최근 대표팀에서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김신욱은 지난해 스위스와 러시아전에서 검증을 받았다. 김신욱은 한 번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가 재차 뽑힌 경우이기에 그 누구보다 월드컵이 간절한 상황이다.
 
축구대표팀의 1월 브라질-미국 전지훈련은 3주 간의 일정이다. 코스타리카(26일), 멕시코(30일), 미국(2월 2일)과 3차례의 평가전도 예정돼 있다. K리거 20명과 J리거 3명이 이번 훈련에 소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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